좌상봉 호텔롯데 대표이사(사진)는 최근 기자와 만나 "내년 3월에 러시아 모스크바에 첫 해외 호텔을 열 계획"이라며 "당초 '롯데호텔 모스크바'를 연내 선보일 계획이었지만 인, 허가 문제로 시기가 연기됐다"고 밝혔다.
좌 대표는 "러시아는 인,허가 문제가 매우 까다로워 관련 문제로 개점 시기가 미뤄진 것"이라며 "호텔이 열리면 이미 영업 중인 롯데백화점도 상당한 집객효과를 누릴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국내 '토종' 호텔 가운데 해외에 진출한 첫 사례는 신라호텔로 2006년 3월 중국 쑤저우 지역에 있는 호텔의 위탁경영을 맡으면서 진출한 바 있다. 또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이 필리핀 세부에 '임피리얼 팰리스 워터파크 세부 리조트'를 오는 7월 오픈할 계획이다.
특히 이 호텔은 롯데가 2007년 9월 선보인 롯데백화점 모스크바점과 인접해있어 호텔 개점 후 집객효과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롯데는 2007년 9월 선보인 백화점, 면세점, 오피스 빌딩에 이어 호텔까지 세워 모스크바내 대표적인 '롯데타운'을 조성하겠다는 전략이다. 롯데가 러시아에 이 같은 대규모 '롯데타운'을 세우게 된 이유는 롯데백화점이 지난 1988년 서울 올림픽 공식스폰서로 당시 소련 선수단을 지원하면서 러시아와 맺은 인연 때문이다.
호텔 사업의 경우, 첫 해외 호텔인 롯데호텔 모스크바를 시작으로 중국 심양, 베트남 등지에 해외사업 및 테마파크 복합 사업에 뛰어들 계획이다. 우선 2013년 두 번째 해외 호텔인 롯데호텔 심양을 중국에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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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호텔은 지난 4월엔 중저가 비즈니스 호텔인 ‘롯데시티호텔마포’를 열면서 호텔업계에 이목을 사로잡기도 했다.
좌상봉 대표는 "비즈니스호텔은 기존 특급호텔에 비해 가격은 저렴하면서 서비스 및 시설도 우수해 고객들로부터 반응이 매우 좋다"며 "마포를 시작으로 오는 2014년까지 김포공항과 서울 서초, 경남 김해 등지에 추가로 비즈니스호텔을 열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