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첫 '해외호텔' 내년 3월로 연기

머니투데이 박희진 기자 2009.06.03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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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 호텔, 인허가 문제로 당초 12월에서 연기

롯데, 첫 '해외호텔' 내년 3월로 연기


롯데의 첫 해외 호텔 개점 시기가 내년 3월로 연기됐다.

좌상봉 호텔롯데 대표이사(사진)는 최근 기자와 만나 "내년 3월에 러시아 모스크바에 첫 해외 호텔을 열 계획"이라며 "당초 '롯데호텔 모스크바'를 연내 선보일 계획이었지만 인, 허가 문제로 시기가 연기됐다"고 밝혔다.

좌 대표는 "러시아는 인,허가 문제가 매우 까다로워 관련 문제로 개점 시기가 미뤄진 것"이라며 "호텔이 열리면 이미 영업 중인 롯데백화점도 상당한 집객효과를 누릴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롯데호텔 모스크바'는 6성급의 최고급 호텔로 '롯데' 간판을 내건 해외 호텔 1호점이다.

국내 '토종' 호텔 가운데 해외에 진출한 첫 사례는 신라호텔로 2006년 3월 중국 쑤저우 지역에 있는 호텔의 위탁경영을 맡으면서 진출한 바 있다. 또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이 필리핀 세부에 '임피리얼 팰리스 워터파크 세부 리조트'를 오는 7월 오픈할 계획이다.



롯데호텔 모스크바는 러시아를 대표하는 붉은광장과 크레믈린 궁전, 볼쇼이 극장과 근접한 뉴알바트(New Arbat)거리에 위치하며 지상 10층, 지하 4층 규모다. 총 300실의 객실과 3개의 식음영업장 및 6개의 대·소연회장, 비즈니스 센터, 스파· 피트니스 센터 등으로 구성된다.

특히 이 호텔은 롯데가 2007년 9월 선보인 롯데백화점 모스크바점과 인접해있어 호텔 개점 후 집객효과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롯데는 2007년 9월 선보인 백화점, 면세점, 오피스 빌딩에 이어 호텔까지 세워 모스크바내 대표적인 '롯데타운'을 조성하겠다는 전략이다. 롯데가 러시아에 이 같은 대규모 '롯데타운'을 세우게 된 이유는 롯데백화점이 지난 1988년 서울 올림픽 공식스폰서로 당시 소련 선수단을 지원하면서 러시아와 맺은 인연 때문이다.

호텔 사업의 경우, 첫 해외 호텔인 롯데호텔 모스크바를 시작으로 중국 심양, 베트남 등지에 해외사업 및 테마파크 복합 사업에 뛰어들 계획이다. 우선 2013년 두 번째 해외 호텔인 롯데호텔 심양을 중국에 열 예정이다.


롯데호텔은 지난 4월엔 중저가 비즈니스 호텔인 ‘롯데시티호텔마포’를 열면서 호텔업계에 이목을 사로잡기도 했다.

좌상봉 대표는 "비즈니스호텔은 기존 특급호텔에 비해 가격은 저렴하면서 서비스 및 시설도 우수해 고객들로부터 반응이 매우 좋다"며 "마포를 시작으로 오는 2014년까지 김포공항과 서울 서초, 경남 김해 등지에 추가로 비즈니스호텔을 열 예정"이라고 말했다.

롯데, 첫 '해외호텔' 내년 3월로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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