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오늘 정리해고 대상자 우편 통보

최인웅·박종진 기자 2009.06.02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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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측 "5일까지 희망퇴직 기회 줄 것"… 노조 반발 유혈충돌 우려

쌍용자동차 (5,350원 ▲50 +0.94%)가 2일 정리해고 대상자 명단을 개별 통보한다. 평택공장을 점거한 채 옥쇄파업을 벌이고 있는 노조는 여전히 강력 반발하고 있어 유혈충돌마저 우려되는 상황이다.

쌍용차 고위관계자는 이날 "오늘 정리해고 명단을 통보한다"며 "당초 예정된 8일보다 앞당긴 것은 가능하면 정리해고 인원을 줄이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 명단에 속한 직원에게도 오는 5일까지 마지막 희망퇴직 신청 기회를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회사가 자금 사정이 힘들지만 회사를 떠나는 직원들이 정리해고보다는 퇴직금 수령 등에서 더 유리한 희망퇴직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리해고 인원은 그간에 추가 희망퇴직자를 감안해 지난달 28일 노조에 전달된 1112명보다 소폭 줄어들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노조 측은 "정리해고 명단 통보는 불에 기름을 끼얹는 격"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사측이 파업대오를 흔들기 위해 일정을 앞당겨 명단을 알리려 한다"며 "어차피 산업은행의 자금 지원도 안 돼 희망퇴직 위로금도 못 주는 상황인데 살길은 총력투쟁으로 정리해고를 철회시키는 방법 뿐"이라고 주장했다.

사측은 지난달 31일 오전 8시30분을 기점으로 평택공장에 대한 직장폐쇄에 돌입했고 경찰에 회사 시설물 보호요청도 마친 상태다.

지역 업계 관계자는 "당국이 공권력 투입 시점을 조율하고 있는데다 노조 역시 공장 내 주요 거점을 중심으로 결사항전을 준비하는 태세라 대규모 충돌이 걱정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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