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자판·GM코리아, '뉴GM'행에 안도

머니투데이 김보형 기자 2009.06.02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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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대우·캐딜락 등 GM차량 브랜드 이미지 제고, 공격 영업"

GM대우와 GM코리아 등이 미국 GM의 파산보호 신청 후 재편되는 '뉴 GM'에 편입되자 국내 GM관련 회사들은 "정상적인 사업 진행이 가능하게 됐다"며 안도하는 표정을 짓고 있다.

↑대우자판이 국내 판매중인 GM대우의 '라세티 프리미어'↑대우자판이 국내 판매중인 GM대우의 '라세티 프리미어'


GM대우자동차의 국내 판매를 대행하는 대우자판 (0원 %)관계자는 2일 "GM대우차 구매를 계획하던 고객들이 미래가 불투명한 GM때문에 구매를 망설이는 경우가 꽤 있었다"면서 "GM대우가 '뉴 GM'에 소속되는 만큼 불확실성이 크게 줄어들어 판매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현재 직영 20곳, 대리점 280여 곳 등 전국 300여 곳에 지점망을 운영하고 있는 대우자판은 현재 4500명 수준인 판매사원을 200명 이상 늘리기로 하는 등 공격적인 판매에 나설 계획이다.

대우자판은 GM본사가 파산보호(챕터 11)를 신청해 판매망 위축이 불가피한 만큼 GM대우차도 상대적으로 소홀했던 내수 판매를 강화하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진행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와 관련해 마이클 그리말디 사장은 이날 "GM의 딜러 망 축소는 미국과 캐나다에만 국한된 것"이라며 "국내에서 대우자판 등과 협의해 영업망을 더 강화하도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현재 GM대우와 대우자판은 신차 출시과정에서 시장성 테스트와 가격 등을 협의하고 있지만 국내 고객들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내비게이션 등 차량 옵션과 같은 기술적인 부분에서는 협의가 이뤄지지 않았다.

지난해의 경우 GM대우는 반제품을 포함해 190만 여대를 생산했으나 내수시장에선 11만6520대를 판매하는데 그쳤다. 올 들어서도 내수 부진은 계속돼 1~5월 내수점유율에선 르노삼성에 3위 자리를 내줬다.


↑GM코리아가 판매하는 캐딜락 'All New CTS'모델↑GM코리아가 판매하는 캐딜락 'All New CTS'모델
캐딜락과 사브 등 GM브랜드의 수입차를 판매하는 GM코리아도 경영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했다. GM코리아는 GM이 100%출자한 판매사로 김성기 전 GM대우 전무와 마이클 그리말디 GM대우 사장이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GM코리아 관계자는 "수입차 고객들은 브랜드에 민감한데 지난해부터 GM본사의 경영위기 상황이 계속돼 판매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면서 "이제 '뉴GM'이 탄생하는 만큼 판매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GM대우가 발표한대로 차량구매와 보증 수리 등 고객서비스는 정상적으로 진행되며 매각이 추진 중인 '사브'도 매각여부와 상관없이 정식 딜러 망을 통해 '사브' 차량을 구매한 국내 고객들은 부품교환과 수리 서비스도 계속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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