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대우 사장 "우린 아무 문제 없다"

머니투데이 박종진 기자 2009.06.02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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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각 안해… 본사로부터 결제대금도 회수될 것"

↑ 2일 서울 힐튼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있는 마이클 그리말디 GM대우 사장. ⓒ이명근 기자↑ 2일 서울 힐튼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있는 마이클 그리말디 GM대우 사장. ⓒ이명근 기자


마이클 그리말디 GM대우 사장이 2일 오전 서울 밀레니엄 힐튼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GM대우는 새로 탄생할 '뉴GM'의 일원으로서 아무런 영향 없이 정상적 사업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리말디 사장은 이날 GM본사의 파산보호신청(챕터11)에 따른 GM대우의 입장을 밝히는 자리에서 기존 입장을 재차 설명하며 이같이 강조했다.



우선 GM대우를 매각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그는 "산업은행과 여러 논의를 건설적으로 진행하고 있지만 GM대우를 매각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또 '뉴GM'이 꾸려지는 동안에 GM본사로부터 지원을 받을 수 없다는 입장도 밝혔다. 그리말디 사장은 "본사가 GM대우에 지원할 수 있는 자금 여력이 없고 모든 GM의 해외사업부분은 자립적으로 자금을 만들어야 하는 미국 정부 규정에 따라 산은 등 금융권과 협의를 통해 장기 여신을 확보하는 일이 가장 우선 순위"라고 밝혔다.



수주 안으로 GM대우의 미래 성장 계획 등을 산은에 설명해 '뉴GM'이 만들어질 향후 60~90일 동안 지원 협의를 마친다는 계획이다.

우려되고 있는 결제대금 회수 문제에 대해선 "파산보호신청에도 GM 협력업체들의 대금 결제가 정상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미국 법원이 승인해 GM대우는 매출채권을 회수하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GM대우의 협력업체들도 마찬가지로 정상적 일정에 따라 대금을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GM대우 내 인력 구조조정에 대해서는 "정규직 구조조정은 없다"고 못 박았다.


'뉴GM'이 2011년부터 미국에서 소형차를 생산할 경우 GM대우의 존재가치를 묻는 질문에는 "전 세계적으로 늘어날 소형차 수요에 맞춰 투자계획을 밝힌 것일 뿐 GM대우를 대체하려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향후 구조조정 과정에서 딜러망 위축에 따른 판매 감소 우려에 대해서도 "이번 파산보호신청은 북미 시장 내에만 해당돼 글로벌 마케팅 세일즈 조직은 오히려 확충 된다"며 "최근 자동차시장이 회복기미를 보여 GM대우도 점차 생산을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꾸준한 신차 개발을 지속하겠다는 계획도 제시했다. 그리말디 사장은 "지난해 일시 중지되거나 유보됐던 신차 개발 프로그램들이 최근 모두 다 재개됐다"며 "올 가을 출시된 마티즈 후속 모델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또 "내년 여름과 2011년에 잇따라 신모델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며 "신상품 투자는 산업은행 등의 지원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그리말디 사장은 끝으로 "2009년 6월1일은 GM의 역사에서 굉장히 중요한 하루"였다고 평가하고 "모든 필요한 조치를 취해 더욱 강력하고 경쟁력 있는 '뉴GM'이 만들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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