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금융권에 따르면 주채권은행인 산은은 이날 저녁 금호아시아나 (9,230원 ▼130 -1.39%) 측에 약정체결 문안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권 관계자는 "사실상 약정이 체결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금호에 전달된 문안에는 대우건설 풋백옵션을 어떻게 해결할지가 비중 있게 담겼다. 채권단은 일단 7월까지 금호가 스스로 유동성을 마련할 수 있도록 유예기간을 주기로 했다.
앞서 금호는 유동성지원을 받는 대가로 대우건설이나 대한통운 등 알짜 계열사 지분을 매각하라는 채권단의 요구에도 "그런 방안은 거론된 적 없다"고 일축해왔다.
더구나 대우건설 주가가 빠질대로 빠져있어 당장 PEF에 지분을 매각하면 차액이 확정되는 점도 부담이다. 제3의 FI를 유치하면 일단 풋옵션은 유예할 수 있다.
금호 관계자는 "내년 6월부터 기존 FI(채권단)에 대한 풋옵션 자금수요가 발생하는데 모두 상환하고 제3의 FI를 유치해 해결하겠다는 것"이라며 "제3의 FI와는 오랫동안 얘기를 해와 논의가 상당히 진척됐기 때문에 금명간 MOU를 맺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