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조의 여왕' 불황속 주부 재취업

성건일 MTN PD 2009.06.01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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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N 4시N] 경제365 현장속으로

<이대호 앵커>
경제 365 <현장 속으로>방송제작팀, 권순우 PD 자리했습니다. 오늘은 불황의 여파를 타고, 취업전선으로 뛰어들고 있는 주부들의 구직열풍에 대해 취재했다고요?

<권순우 PD>
네. 전업주부로 가정에만 있던 여성들이 최근 일자리를 찾아 집 밖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경기 불황으로 경제적 부담이 커지면서 전업주부마저 취업전선에 뛰어들고 있는 것인데요. 남편의 실직 등 극단적인 이유로 일자리를 찾게 되는 경우도 있지만 자녀들이 크면서 늘어나는 생활비, 자녀 교육비 부담을 덜기 위한 경우도 많습니다. 먼저 준비된 화면부터 만나보시죠.





<이대호 앵커>
정부나 각 단체에서도 주부들의 재취업 교육에 많은 투자와 도움을 주고 있는 것 같은데 실제로 이러한 도움을 받아 취업시장에 뛰어들고 있는 주부들, 늘고 있나요?



<권순우 PD>
네, 그렇습니다. 하지만 지난 2002년부터 전업주부 재취업 직업교육훈련사업을 해온 여성부에 따르면, 2007년에 교육을 받은 수강생에 비해 경기침체가 본격화됐던 2008년 교육수강생들의 구직활동이 훨씬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 취업포털 사이트에 따르면, 지난해 9월부터 올 3월까지 취업시장에 새로 유입된 기혼여성 구직자 수가 전년동기대비 38% 정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는데요. 주부들에겐 아무리 육아와 집안일이 우선이라 해도, 장기화되고 있는 경기침체로 인해 가정경제 전반이 흔들리는 것보단 사회에 뛰어들어 가계를 돕는 편이 낫다는 것이겠죠.

<이대호 앵커>
최근 주부들의 재취업이 활발한 분야, 또 주부들이 선호하는 분야로는 어떤 곳들이 있나요?


<권순우 PD>
네, 예전에 주부들의 재취업이라 하면, 파트타임이나 아니면 도우미 같은 굉장히 단순 저임근로가 많았는데요. 최근엔 지역별로 이루어지고 있는 각종 재취업 교육과정이 활성화되고, 인터넷 정보 등이 다양해지면서 자신만의 시간을 활용하며 독립적으로 가르칠 수 있는 것들이 인기가 많습니다. 학습지 교사나 독서지도사 등이 이에 해당된다고 할 수 있겠죠.

또한 산후조리사나 요양보호사, 문화체험지도사 그리고 웨딩플래너나 파티플래너 같이 주부들의 다양한 경험을 살린 직종들도 인깁니다.



최근엔 피부미용이나 네일케어, 한식조리사, 공인중개사 등 각종 자격증에 도전해 취업은 물론 직접 창업에 뛰어드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대호 앵커>
VCR에서도 잠깐 봤지만, 여성들의 취업을 도와주고 있는 기관들도 많다고요? 좀 소개해주시죠.

<권순우 PD>
네, 여성들이 청년실업난과 여성취업난이라는 이중고 때문에 일자리 구하기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는 게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솟아날 구멍’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정부가 추진 중인 여성취업을 위한 프로그램을 잘 살펴보면 취업, 재취업, 창업 등에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는데요.



우선 VCR에서 보신, 여성인력개발센터는 전국 지자체별로 51개가 운영되고 있으며, 여성 구직자들을 대상으로 구인, 구직 정보는 물론 분야별 자격증 교육과 전문가의 특강 등 취업 관련 교육에 초점을 맞춰 다양한 직업훈련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또한 정부가 현재 경기도 시흥, 충북, 경남, 전북, 광주 다섯 군데서 운영 중인 '여성 새로 일하기 지원 본부'는 다른 취업 소개소와 달리, 전문 상담사가 1대 1 면담을 통해 구직자의 적성과 경력 등을 꼼꼼히 확인한 뒤 눈높이에 맞는 일자리를 추천해 줍니다.

이 외에도 단기간에 직업교육을 받을 수 있는 곳이 적지 않은데요. 각 지자체가 운영하고 있는 여성발전센터나 대학 부설 평생교육원에서는 다양한 분야의 지도자 교육과 자격증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여성발전센터의 수강료는 두 달 강좌 기준으로 10만 원 선으로 공예, 복지, 미용에서부터 스피치 지도사, 이미지 컨설턴트까지 선택 폭도 넓습니다.



최근엔 여성 구직자들을 위한 취업 정보 인터넷 사이트도 많이 운영되고 있는데요. 새로운 취업 정보가 수시로 올라오고, 고용 동향이나 직업 교육 프로그램 정보도 비교적 빠르게 확인할 수 있다는 게 장점입니다. 또 취업에 성공한 주부들의 경험담을 듣고 싶다면, 인터넷 취업 동호회나 블로그 등을 참고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는데요. 다만 취업 사기를 피하기 위해 공인되지 않은 직업소개소는 되도록 피하고, 업무량에 비해 급여가 높을 경우 관련 기관에 미리 확인해 보는 것이 안전합니다.

<이대호 앵커>
사회생활에 첫발을 내딛는 사회초년생들 뿐만 아니라 주부들도 재취업에 성공하기 위해선 마음가짐이나 사전준비를 철저히 해야겠죠?

<권순우 PD>
네, 물론입니다. 제가 취재 도중 만난 많은 취업도우미분들이 재취업에 성공하기 위한 방법 중 제일 우선으로 꼽은 것도 바로 철저한 사전준비였습니다.



자격증에 도전한다든가, 평소 즐기던 취미생활을 한 걸음 더 발전시키는 방법으로 적성에 맞는 일을 찾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이대호 앵커>
네. 권순우 PD,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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