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지난 29일 종가보다 16.8원 내린 1237.2원에 거래를 마쳤다. 1208원을 기록한 지난해 10월 14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지난달 28일과 29일에도 같은 현상이 일어났다. 양일 모두 전일 종가보다 높은 선에서 움직이다 오후 2시 이후 하락 반전으로 돌아선 것이다. 하락 반전 이후 급격하게 낙폭을 키운 것도 공통점이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지난달 27일 이후 오후 2시 이후 급락하는 패턴이 이어지고 있다"며 "달러 공급 우위의 수급이 지정학적 리스크에 막혀 있다 풀렸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 딜러는 "장중에는 불안 심리가 달러 매수세를 이끌고 있다"며 "장 마감 직전까지 지정학적 리스크가 특별히 심화되지 않은 것을 확인한 뒤 수급에 따라 손절매가 이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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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지수 역시 3거래일째 '전약후강' 장세를 보이고 있다. 한 외환시장 관계자는 "1일에도 국내증시가 예상 외로 견조한 흐름을 보여 외환시장이 이를 뒤늦게 따라갔다"며 "그 결과 오후 2시 넘어서 환율이 급락하는 장세가 연출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