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4개그룹 회사채 담보로 CBO발행

머니투데이 이새누리 기자 2009.06.01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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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이 삼성, SK, 두산, 한진 등 4개 그룹의 회사채를 담보로 채권담보부증권(CBO)을 발행한다.

1일 산업은행에 따르면 오는 4일 8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담보부채권(세컨더리CBO)을 2년 반 만기로 발행키로 했다.

세컨더리 CBO는 기존 회사채를 담보로 발행돼 투자자는 해당 기업의 일반채권보다 높은 신용등급을 받을 수 있다. 동시에 기업은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다. 통상 기업의 부실을 사전에 막는 목적으로 발행된다.



산은이 갖고 있는 해당 그룹의 회사채를 유동화전문회사(SPC)에 넘기면 SPC가 CBO를 발행한다. 산은은 회사채 신용등급을 트리플A 수준으로 보강하기 위해 SPC에 3500억원의 신용공여를 제공하기로 했다.

세컨더리 CBO 발행으로 은행도 여신부담을 다소 덜었다. 회사채를 매각하는 것과 비슷한 효과가 있어서다. 산은 관계자는 "그냥 회사채를 갖고 있는 것보다 신용등급을 높혀 SPC에 넘기면 투자자들의 좋은 반응을 기대할 수 있다"며 "세컨더리CBO 발행시 약정액의 50% 정도만 익스포저로 잡힌다"고 말했다.



앞서 산은은 지난 4월초 현대자동차, SK, 두산 등 3개 그룹의 회사채를 갖고 1조원 규모의 CBO를 발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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