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내수판매 3년 5개월만에 '최고'

머니투데이 박종진 기자 2009.06.01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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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세제지원에 29개월만에 월 6만대 돌파...전체실적은 전년比 0.4%↓

현대자동차 (281,000원 ▲3,500 +1.26%)가 정부의 세제지원에 힘입어 지난 5월 내수시장에서 29개월 만에 월 6만 대 판매를 돌파하는 등 선전을 펼쳤다.

현대차는 지난 5월 판매대수가 국내 6만3718대, 해외 18만6723대 등 전 세계시장에서 전년 동기대비 0.4% 감소한 25만441대(반제품조립 제외)를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5월 내수판매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15.4% 증가했다. 특히 4월과 비교해서는 34.6%나 증가해 5월부터 도입된 노후차 지원책과 6월 말로 종료되는 개별소비세 인하 조치 등의 효과가 반영됐다고 현대차는 밝혔다.

차종별로는 '쏘나타'가 1만2152대 판매되며 내수판매 1위를 차지했고 '그랜저'는 1만642대, '아반떼'는 9699대를 판매해 각각 2, 3위를 차지했다.



이외에도 '싼타페'가 전년보다 2배 늘어난 6126대를 판매했으며 '투싼'과 '베라크루즈' 또한 각각 전년보다 15.4%, 53.4%씩 증가하는 등 레저용 차량(RV )의 판매도 크게 늘었다.

현대차 관계자는 “노후차 지원책 도입을 앞두고 구매를 미루던 수요에 6월 개소세 만료를 앞두고 구매를 앞당긴 수요가 더해져 5월 판매가 크게 늘었다”며 “그 결과 지난달 실적은 2005년 12월의 6만7420대 이후 가장 많은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는 2005년 12월 말에 특별소비세 인하조치가 종료됨에 따라 같은 해 11월(5만5000대)과 12월(6만7000대)에 판매가 크게 증가했다.


해외시장에서는 5월 한 달간 국내생산수출 6만3523대, 해외생산판매 12만3200대를 합해 총 18만6723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대비 4.8% 감소했다.

현대차는 글로벌 자동차 시장수요 위축이 선진국을 넘어 신흥시장으로 번지면서 국내생산수출이 전년 동기대비 34.7%나 감소했지만 해외생산판매가 24.7% 증가해 선전하면서 해외시장에서 판매 감소폭이 최소화됐다고 밝혔다.

특히 중국공장이 '위에둥'(중국형 아반떼)의 인기에 힘입어 판매가 2개월 연속 5만 대를 돌파했고 인도공장 역시 'i10', 'i20' 등 전략차종의 판매 호조로 전년보다 약 9% 판매가 증가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작년에 이은 경기침체의 여파로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 전망이 밝지 않다”면서 “소형차 공급을 늘려 글로벌 수요 변화에 대응하고 현지밀착형 마케팅·판촉 활동을 통해 판매 확대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는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국내외 시장에서 총 111만1022대를 판매했으며 이는 지난해보다 9.5% 감소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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