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5월 내수판매 7년만에 최고

머니투데이 박종진 기자 2009.06.01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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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만2163대 전월비 4%↑… 수출부진에도 '세제혜택' 내수판매 31.3% 급증

기아자동차 (126,300원 ▲700 +0.56%)가 지난 5월에 정부의 세제지원과 신차 '쏘렌토R'의 돌풍 등에 힘입어 2002년 10월 이후 가장 많은 내수판매 실적을 올렸다.

기아차는 1일 지난 5월 판매대수가 내수 3만8102대, 수출 8만4061대 등 전년대비 0.5% 감소한 12만2163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5월 내수 판매는 정부가 이달부터 시행한 노후차 교체 시 세제감면 혜택 등으로 전달에 비해 31.3%,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44% 증가했으나 수출은 자동차시장 침체가 이어져 전월과 전년에 비해 각각 5%, 12.8% 줄었다. 전체적으로는 4월보다 4% 늘었다.

내수판매 돌풍은 준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쏘렌토R'이 이끌고 있다. '쏘렌토R'은 출고 첫 달인 5월 한 달간 4740대가 판매됐고 출고를 기다리고 있는 고객은 7000여명에 달해 6월 이후에도 판매 증가가 기대된다.



기아차 관계자는 "영업점마다 '쏘렌토R'에 대한 문의가 끊이지 않고 있다"며 "침체된 SUV 시장에 활력을 불어 넣을 것으로 자신한다"고 말했다.

경차 '모닝'도 9009대가 판매돼 꾸준한 판매 호조를 보였고 '포르테'가 4736대, '로체 이노베이션' 4342대, '쏘울' 2191대 등 지난해 하반기부터 출시된 신차들도 여전히 기아차의 내수판매를 이끌었다.

수출은 글로벌 경기침체를 비켜가지 못한 가운데 중소형차 부분 증가가 계속됐다. 전체 수출실적은 전년대비 두 자릿수 감소를 기록한 반면 경차 '모닝'이 46.7% 증가한 7806대, 소형차 '프라이드'는 14.8% 증가한 1만2959대를 기록했다.


준중형 '포르테'도 9361대가 수출됐으며 크로스오버차량(CUV) '쏘울'도 7758대가 팔렸다.

또 국내공장 생산 분은 5만2036대로 전년대비 20.8% 감소했으나 신흥시장 확대 등으로 해외공장 생산 분은 3만2025대로 4.5% 증가했다.

5월까지 기아차의 연간 누계 판매실적은 내수 14만6518대(14.2% 증가), 수출 37만4806대(18.8% 감소) 등 총 52만1324대로 전년대비 11.6%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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