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표 개선에 이어 고용지표 역시 개선되는 모습을 보여 고용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가 높아진 상황이다.
지난해 12월부터 계속해서 증가하던 실업급여 지급액이 6개월 만에 처음으로 감소세로 반전한 것이다. 실업급여는 △1월 2761억원 △2월 3103억원 △3월 3732억원 △4월 4058억원 등 올 들어 매달 사상 최고치를 경신해왔다.
고용조정을 하지 않고 휴업.훈련 등을 통해 고용유지를 하는 사업주에 지급되는 고용유지지원금은 5월 377억원이 지원돼 5개월 만에 처음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4월 451억원에 비해서는 16.5% 감소한 규모다.
노동부는 그만큼 기업의 경영사정이 좋아졌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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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부는 지방 노동청을 통해 현장에서도 경영상황이 조금씩 호전되고 있다는 보고가 들어오고 있으며 신규채용지원금에 대한 문의도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례로 구미지역은 전기전자업종을 중심으로 경기회복 분위기가 무르익으며 지역 기업의 3분기 경기실사지수가 7년 만에 기준치를 웃돌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조선업종의 불황이 지속되고 있고 쌍용차 구조조정, GM 파산에 따른 GM대우 문제 등이 남아 있어 고용시장 회복을 속단하기는 어렵다고 조심스런 입장을 보였다.
인천, 군산 지역의 GM 대우 협력업체는 고용유지지원 한도 기간(180)이 다가오는 것을 심각하게 걱정할 정도로 어려움을 호소하는 기업도 많다는 얘기다.
노동부는 "실업급여 지급액이 감소세로 전환돼 다행스럽다"며 "그러나 고용지표 회복이 경기 회복에 6개월 정도 후행하는 만큼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