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 가격에 동반상승하는 이머징 마켓은?

감민상 SK증권 연구원 2009.06.01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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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N 시장을 여는 아침] 이머징 포인트 리뷰 앤 프리뷰

김진영 // 자본시장에서 새롭게 급부상하는 이머징마켓과 일본시장을 점검하는 <이머징 포인트 리뷰 앤 프리뷰>!
오늘은 SK증권 리서치센터 감민상 연구원과 함께 분석해 봅니다.
안녕하십니까?

Q.1 // 먼저 일본 시장 점검해봅니다.
일본 증시, 장 막판 뒷심을 발휘하면서 7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5월을 마감했습니다.
어떤 요인이 상승을 이끌었습니까?






일본 니케이 지수는 전일 0.75% 상승한 9,522.50포인트로 장을 마치면서 7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전일 국제유가는 6개월만에 65달러를 회복하며 광공업, 철강주 등이 지수 상승을 견인했습니다.
또한 경기 및 주가의 선행지수로 사용되는 발틱해운지수도 최근 3000선을 돌파하면서 항만주가 강세를 보였습니다.
그러나 고용시장은 여전히 불안한 모습을 보였는데요.
이에 따라 은행주와 소매주 등 내수관련 종목은 내림세를 보였습니다.
한편, 미국 GM의 6월1일 파산보호 신청 가능성이 점차 현실화 되면서 자동차와 수출주가 약세를 보였는데요. 특히 이날 혼다가 1.26%, 캐논이 1.25% 각각 하락 마감했습니다.



한편, 전일 일본은 주요 경제지표를 발표했는데요.
4월 산업생산은 전월대비 5.2% 증가하면서 예상치 3.3% 증가를 상회하였습니다.
이날 일본 산업생산은 56년 만에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습니다.
또한 5월 제조업 구매관리지수인 PMI도 46.6을 기록하며 이전치인 41.4보다 양호하게 발표되었는데요.
이에 따라 일본의 경기하강 리스크는 점차 둔화되고 있음을 확인 할 수 있었습니다.
더욱이 국내 소비자물가지수인 CPI가 전년대비 0.1% 감소했지만 전월치보다 감소폭이 줄면서 디플레이션 우려감도 점차 완화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일본의 4월 실업률은 지난달보다 0.2%p 증가한 5.0%를 기록하며 5년만에 5%대에 재진입 하였습니다.
이날 일본 증시는 전반적으로 산업생산 등 제조업 경기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서
경기바닥 기대감이 우세했는데요. 그러나 고용시장 불안감이 표출되면서 지수는 소폭 상승하는데 그쳤습니다.

Q.2 // 고용동향은 불안한 모습을 보였지만, 대체적으로 양호한 결과가 나타난 일본... 여타 아시아 국가에 비해 회복 기대감이 좀 늦긴했지만 반가운 소식입니다. 이번주는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이번주 일본 증시는 특별한 경제지표가 부재한 가운데 대외적으로 6월 1일 예정된 GM 파산보호 신청에 따른 영향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미 정부는 현재 파산보호 신청인 챕터 11쪽으로 가닥을 잡으면서 GM은 파산후
회생 절차를 밟을 가능성이 높은데요. 이에 따라 일본을 포함한 글로벌 자동차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다만 GM 파산 보호신청으로 미 실업률 상승 부담은 다소 높아질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에 따라 미 소비심리 위축에 따른 수출경기 회복은 다소 지연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현재 일본도 경기 바닥론이 지지되는 상황으로 증시 상승 모멘텀은 이번주에도 유효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Q.3 // 중국 시장, 지난주 28.29일 단오절 휴장으로 4일간 쉬고, 오늘 오랜만에 기지개를 펴는데요. 경기회복의 중심축으로 자리 잡은 중국의 증시를 바라보는 시각이 엇갈리고 있다고요?

중국 증시는 지난주 28, 29일 연이틀 단오절로 휴장 했습니다.
이번주 중국은 5월 PMI 발표 외에는 특별한 경제지표가 없습니다.
다만 금일 오전중에 PMI 제조업 지수를 발표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현재 중국의 5월 PMI 제조업 지수는 지난해 11월 이후 5개월 연속 상승세를 고려해 볼 때 전월치인 53.3보다 개선되었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한편, 최근 중국 증시에 대한 상반된 견해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는데요. 일각에서는 중국 증시가 그동안의 랠리에 따른 가격부담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매력적인 시장이라는 의견이 제시되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 전 모건스탠리의 글로벌 chief strategist인 빅스는 전일 중국의 성장세에 대한 확고한 믿음을 피력했는데요.
빅스는 현재 글로벌 경기가 바닥을 확인하는 상황에서 중국증시 역시 상승 모멘텀을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특히 중국이 차기 5년동안 연평균 7% 정도의 성장을 할 때 홍콩에서 거래되는
중국 H주의 회복세가 두드러 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반면, 크레딧스위스 그룹은 중국 증시의 상승세가 지연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데요. 특히 MSCI 중국 지수가 연초이후 30% 가량 급등한 반면 MSCI 전세계 지수가 8.4% 반등하는데 그치면서 가격부담에 대한 우려감을 표명했습니다. 현재 중국 상하이 A주의 차기년 주가수익배율 PER는 17배 가량으로 아시아 권에서는 일본을 제외하고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Q.4 // 최근 달러 약세로 원자재 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습니다.
상품가격 상승으로 일부 이머징 마켓이 동반 상승중인데요.
어떤 시장입니까?

지난 5월은 원자재 가격이 강세를 보이면서 관련 수출국 증시가 여타 국가에 비해 아웃퍼폼하는 모습이었는데요.
특히 국제유가 WTI는 지난 5월 한달간 30% 정도 급등하였습니다.



이에 러시아 증시는 5월 30.4% 급등하면서 올해 2월 바닥을 친 이후 120%가 넘는 수익률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또한 경기회복의 선행지표격인 구리 역시 5월 한달간 7% 가까이 오르면서 주요 수출국인 칠레의 금융시장 안정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데요 현재 칠레 증시와 통화는 연초이후 각각 30.5%와 13.6%의 회복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한편, 안전자산 선호도 약화에도 불구하고 금 가격은 현재 온스당 970달러를 넘어서 1000달러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는데요.
이에 따라 대표적인 금 수출국인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통화 란드화는 연초이후 달러대비 20% 가량 상승했습니다.
이는 신흥시장 통화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폭으로 최근의 원자재 가격 상승세에 기인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최근 원자재 가격 상승은 경기회복 기대감 외에도 안전통화인 달러화 약세 요인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글로벌 자금은 달러 약세 속 인플레이션 우려감을 반영하여 현물자산으로 이동하고 있는데요. 그러나 미국의 실업률, 주택가격지표 등 펀더멘털 개선이 뒷받침되지 않는 상황에서 유가의 상승 모멘텀 지속은 곧 한계에 부딪힐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원자재 수출국 증시는 점차 가격 부담에 따른 조정 압력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김진영 // 지금까지 <이머징 포인트 리뷰 앤 프리뷰>
SK증권 리서치센터 감민상 연구원이었습니다.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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