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공매도 영향 단기하락 가능-교보證

머니투데이 김명룡 기자 2009.06.01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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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증권은 1일 지난주 조선업에 대한 대차잔고(빌린 주식 잔고)가 증가함에 따라 공매도에 따른 단기적인 주가 하락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다만, 2분기 조선사들의 실적개선과 주가조정으로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될 가능성이 높아 대차거래를 활용한 장기적인 주가하락 압력은 적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송상훈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날 보고서에서 "조선사들의 대차잔고가 지난달 21일부터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며 "증가한 대차잔고는 6월부터 공매도로 시장에 유입되며 주가 하락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과거의 사례를 볼 때 증가한 대차잔고가 개별 종목 주가하락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았다. 2008년 8월 현대중공업 (198,300원 ▲7,300 +3.82%),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조선업 빅3의 대차잔고가 크게 증가하면서 주가도 하락했다. 2008년 10월에도 대차거래가 크게 늘며 업황악화에 따라 하락 중이던 조선사들의 주가가 급락세로 이어진 바가 있다.



송 애널리스트는 "다행히 국민연금기금은 주식 대차거래를 하지 않기로 방침을 정해 공매도가 가능한 물량 수급은 과거보다 약할 수 있다"면서도 "여타 기관, 증권사, 해외펀드간 대차 물량들이 활발히 거래되며 최근 대차거래가 증가한 것은 주의해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4월부터 5월 초까지 조선사들의 주가가 크게 회복하며 높은 수익률을 보였고, 그 후 3주간 차익 실현 등에 따라 주가는 소폭 조정 받은 상태다.

단기에 공매도로 주가가 조정 받더라도 장기적으로는 여전히 양호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송 애널리스트는 "2분기부터 조선사들의 실적 개선과 주가 조정으로 조선사들의 밸류에이션 매력이 더 크게 부각될 것"이라며 "올해 하반기부터 굵직한 해양플랜트 발주가 계획돼 있어 수주실적이 탁월할 종목은 오히려 주가 상승이 예상되므로, 대차거래를 활용한 장기적인 하락압력은 적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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