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상품 강세에 동반 상승

뉴욕=김준형 특파원 2009.05.30 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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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 1.15%↑, 3개월 연속 상승...침체 탈출 기대

미 증시가 등락을 거듭한 끝에 뒷심을 발휘, 막판 상승세로 마감했다.

원유와 금속 등 상품 가격이 급등하면서 글로벌 수요가 살아나고 있다는 기대가 확산됐고 관련 주가도 견인했다.
소비자 신뢰지수가 8개월만에 최고치로 올라선 점도 투자심리를 안정시켰다.

5월 마지막 거래일인 29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다우지수는 전날에 비해 96.53포인트(1.15%) 상승한 8500.33을 기록했다. S&P500 지수는 12.21포인트(1.36%) 뛴 919.14, 나스닥 지수 역시 22.54포인트(1.29%) 올라선 1744.33으로 장을 마쳤다.



이로써 5월 한달간 다우지수는 4.1%, S&P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5.3%, 3.3%씩 올라서면서 3개월 연속 월간 상승세를 이어갔다. 3개월 연속 미증시가 상승한 것은 2007년 가을 이후 처음이다.

◇원유, 금, 은...일제 강세, 관련주 수혜



경기회복 기대감으로 국제유가가 6개월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가격은 전날에 비해 배럴당 1.23달러 오른 66.31달러를 기록했다.
마감가격 기준으로 11월 4일 이후 최고치이다.

WTI는 5월 한달간 30% 상승, 1999년 3월 이후 최대 월간 상승률을 기록했다.


유가급등으로 셰브론 엑슨모빌 코코노필립스 등 정유사 주가가 일제 강세를 기록, S&P에너지 지수가 1.2% 올라섰다.

7월 인도분 은 선물 가격은 전날에 비해 온스당 45센트(3%) 오른 15.60달러로 마감했다. 은 선물 가격은 이달 한달간만 26.6% 급등, 1987년 4월 이후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금값도 강세를 이어가며 온스당 1000달러를 눈앞에 두고 있다.
6월물 금 선물 가격도 온스당 17.30달러(1.8%) 올라선 978.80달러를 기록했다. 2월23일 이후 최고 가격이다. 월간 상승률은 9.8%를 기록했다.



금속 및 원자재 가격이 강세를 보이면서 프리포트 맥모란이 4.3%, 뉴몬트 마이닝이 3.2%, 다우케미컬이 4.8% 오르는 등 관련주가 일제히 강세를 이어갔다.

반면 달러화 가치가 급락하면서 해외매출 비중이 높은 코카콜라 주가가 매출 증대 기대로 5% 가까이 올랐다.

오후 4시 8분 현재 유로/달러 환율은 전날에 비해 2센트(1.43%) 상승(달러화 가치 하락)한 1.4141달러에 거래됐다. 달러/유로 환율이 1.41달러를 넘어선 것은 올들어 처음이다.
달러/파운드 환율도 1.46%오른 1.6178달러를 기록했다.



달러화는 이달들어 유로대비 6% 이상 하락, 지난해 12월 이후 최대폭으로 떨어졌다.

한국의 국민연금이 이날 미국의 국채 보유를 줄이겠다고 밝힌 점이 달러 하락을 부추긴 것으로 시장관계자들은 풀이했다.

◇소비심리는 개선, 기업 활동 부진



미국 소비자들의 심리를 가늠할 수 있는 5월 미시간대 소비자신뢰지수가 예비치 67.9에서 68.7로 상향 확정됐다. 예비치와 마찬가지로 8개월래 최고치다.

미시간대학은 시카고 PMI가 발표된 직후 소비자신뢰지수가 지난 4월 65.1 및 예비치 67.9보다 개선된 68.7로 확정됐다고 발표했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68.0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기업활동은 예상 밖의 위축을 보였다.



시카고 구매자협회는 개장 직후 기업 활동 지표인 구매자관리지수(PMI)가 전달 40.1에서 34.9로 떨어졌다고 밝혔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는 42.0이였다. 전문가들은 전달보다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오히려 더 악화된 것.

주문과 고용 감소가 주된 원인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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