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를 크게 벌리고 앉아 주변에 불편을 끼치는 쩍벌남들, 그들은 왜 다리를 있는 대로 활짝 벌려 주변의 눈총을 사는 것일까?
남성의 고환은 정자를 생산하고 테스토스테론을 분비하는 역할을 한다. 이는 음낭이라 불리는 피부의 주머니에 들어있는데 각 고환의 크기는 약 4cm이다. 이러한 고환 안에는 ‘곡정세관’이라 불리는, 정자를 생산하는 수백개의 작고 나선형으로 된 관이 있다. 여기서 정자는 그 크기가 커질 때까지 자라게 된다. 한마디로 정자의 인큐베이터쯤 된다고 생각하면 될 것이다. 이때 고환은 그 온도가 체온보다 3~5℃ 정도 아래여야 정자 생산 기능이 활발해진다.
이렇게 따지면 지하철에서 다리를 벌리고 않는 것은 고환의 온도를 낮추고 혈액순환을 좋게 하는 방법인 셈이다.
청바지나 꼭 끼는 속옷을 피하라는 말도 이로 인해 음낭의 온도가 상승하기 때문이다. 즉 정자의 운동성이나 발기력에 악영향을 끼치게 된다. 동일한 이유로 딱 달라붙는 삼각팬티나 과도한 사우나도 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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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어떤 사막의 민족은 낙타의 임신을 원하지 않을 때 수컷의 고환을 두꺼운 털로 덮어준다고 한다. 고환을 따뜻하게 만들어 생식 능력을 떨어뜨리려는 의도에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