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현대차 부품공급사 비스티온 파산신청

뉴욕=김준형 특파원 2009.05.29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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섀시업체 메탈다인도...주문 급감에 재정악화

포드자동차의 주요 부품공급사인 비스티온과 자동차 섀시 제조업체 메탈다인이 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비스티온은 27일(현지시간) 델라웨어주 법원에, 파산보호(챕터11)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과거 포드의 계열사였던 비스티온은 연간 매출인 90억달러의 3분의 1을 포드가 차지하고 있고, 한국의 현대자동차도 매출 비중이 30%에 달한다.
비스티온은 극심한 경기침체로 완성차 업체들의 주문이 급감, 53억2000만달러에 달하는 부채를 감당하지 못하고 파산 보호를 신청하게 됐다.
지난해 말 기준, 비스티온의 정규직 근로자수는 1만1000명이고, 비정규직은 2만2500명이다.



포드는 비스티온이 정상 영업을 지속할수 있도록 자금을 지원할 것이며 부품 공급선을 교체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빅3' 중 유일하게 정부의 도움 없이 독자생존한 포드의 주요 부품업체가 파산함에 따포드의 생산과 영업에 차질이 빚어질수도 있다고 미 언론들은 전했다.



한편 메탈다인은 전날 뉴욕주 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메탈다인은 지난해 매출액 15억달러에, 연말 현재 9억2900만달러의 부채를 지고 있다.

미 부품 공급협회에 따르면 미국의 4000여 자동차 부품 업체 가운데 3분의1 가량이 재정적 압박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들어 7개 주요 부품사가 파산보호를 신청했으며 지난해에는 40여개사가 파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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