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선, 중동-남미서 초고압망 추가 수주

머니투데이 진상현 기자 2009.05.28 15:46
글자크기

이달 중 5200만 달러어치 초고압전력사업 수주

대한전선 (11,710원 ▲10 +0.09%)이 해외시장에서 잇따라 수주 실적을 올리고 있다.

대한전선은 28일 공시를 통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3900만 달러의 초고압전력망 구축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최근 수주한 아르헨티나와의 계약을 포함하면 이달에만 총 5200만 달러 규모의 초고압전력사업을 수주했다고 회사 측은 덧붙였다.



대한전선은 사우디아라비아의 공공전력부문을 맡고 있는 SEC(Saudi Electricity Company)가 지난 2월 실시한 국제입찰에서 최종 공급자로 선정돼 380kV 초고압전력망 사업을 턴키베이스로 진행하게 된다.

이번 수주로 대한전선은 사우디 유일의 무역항인 제다 지역의 초고압전력망 구축에 필요한 전력케이블과 관련 부속 재를 공급하게 된다. 전력망 설계와 전기공사 등도 함께 수행한다.



지난 달 쿠웨이트에서 1억4000만 달러 규모의 400kV 특수 초고압전력망 구축공사를 턴키프로젝트로 수주한 데 이어 이번에 다시 사우디에서 380kV 초고압전력사업을 신규 수주함으로써 중동 초고압케이블 시장에서 주요 공급자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하게 됐다고 대한전선측은 밝혔다.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중동의 주요 국가들이 최근 전력시설의 현대화를 추진하고 있어 초고압전력 부문의 시장규모는 꾸준히 늘어날 것이라고 회사 측은 예상했다.

대한전선은 앞서 이달 초 아르헨티나 전력청으로부터 1300만 달러 규모의 전력망프로젝트를 수주해 남미 시장에 첫 발을 내디뎠다. 이번 수주로 대한전선은 아르헨티나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에 220kV 지중송전망 프로젝트를 수행하게 된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지난 5년 여 전부터 광복합케이블(OPGW)과 일반전력케이블을 수출해 남미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입하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 왔다"며 "남미지역은 계속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영업을 대폭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남미국가들은 대부분 수력발전 의존도가 70%를 넘지만 갈수기에는 전력생산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해 최근 전력 공급원의 다양화를 위해 화력발전설비를 보강하고 있는 실정이다. 오는 2015년까지 60억 달러 규모의 전력관련 사업들이 진행될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아시아와 중동은 물론, 해외수출시장 다변화 노력으로 미국과 호주, 러시아, 남미 등의 시장까지 진출하게 됐다"며 "앞으로 초고압전력부문에서 획기적인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