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점유율 계속 높아진다"

머니투데이 박종진 기자 2009.05.28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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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수웅 애널, '경총포럼' 강연..경쟁업체들 고전 속 '가격경쟁력' 갖춰

글로벌 자동차 판매 침체에도 가격경쟁력을 바탕으로 한 현대·기아차의 시장점유율은 계속 높아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안수웅 LIG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28일 오전 조선호텔에서 열린 제148회 경총포럼에 연사로 나와 "올해 세계 자동차 판매는 5700만 대 안팎에 그치며 전년대비 12% 정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최악의 상황이지만 현대·기아차의 점유율은 내년에 7.1%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실업률과 소비자기대지수 등이 회복신호를 보내고 있지 않아 글로벌 자동차 수요가 언제 회복될지는 예상할 수 없다"며 "현대·기아차도 점유율은 올라가도 판매량은 내년에도 지난해 수준에 미달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그는 "일본브랜드들이 엔고로 가격경쟁력을 잃고 미국 '빅3'는 구조조정, 유럽업체는 매출액의 4~5%에 달하는 연구개발 비용을 부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반면 현대차는 디자인과 파워트레인이 개선된 데다 '엑센트'가 경쟁모델 대비 20% 이상 가격경쟁력을 확보하는 등 가능성을 갖췄다"고 분석했다.

또 "세계 자동차산업 가동률은 올해 60%를 밑돌고 90% 이상 가동률을 유지하는 일본 업체들도 내년 70% 초반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며 "반면 현대차는 내년에 80%, 기아차는 65% 수준에 도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보스턴컨설팅그룹의 전망에 따르면 향후 10년간 신흥시장은 현재 1500만 대에서 3000만 대 이상으로 최소 2배, 소형차시장도 최대 3800만 대까지 2배 이상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기아차가 신흥시장과 소형차를 중심으로 생산판매를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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