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산업은행, 28일 GM대우 향방 논의

머니투데이 이새누리 기자, 박종진 기자 2009.05.27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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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산 신청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진 GM이 오는 28일 GM대우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 여의도 본점을 방문해 앞으로 GM대우 처리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산은 관계자는 27일 "GM 측에서 방문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해왔다"면서 "(GM대우에 대한) 본사의 입장을 가지고 올지 아니면 (GM대우 지분매각 등) 산은의 제안에 대한 답변을 갖고 올지에 대해선 아직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이번 면담에는 GM 측에선 닉 라일리 GM아시아태평양본부 사장, 마이클 그리말디 GM대우 사장, 마크 제임스 GM대우 재무책임자, 산은 측에선 한대우 기업금융 부행장 및 실무담당자가 각각 참석할 예정이다.

GM 측은 파산보호 신청이 코 앞에 있는 만큼 그룹에서 GM대우가 갖는 중요성과 중장기 전망에 대해 설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28일 오전에는 GM본사 출자전환에 대한 채권단 투표결과가 발표되기 때문에 GM의 운명도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GM대우 상황만 설명하고 끝난 과거 면담과 달리 보다 진전된 내용이 논의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앞서 민유성 산업은행장은 GM대우 지분인수, 기술라이선스, 호주의 엔진공장 등을 포함해 GM본사와 공동 지원할 수 있다는 뜻을 전달했지만 GM 측으로부터 공식적인 답변은 받지 못했다.

반면 업계에선 산은이 전제조건으로 내건 GM본사의 선지원은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본다. 당장 GM본사가 파산보호 신청 절차에 들어가게 된 상황에서 해외 법인에 유동성 지원을 하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다만 소형차 생산기지를 담당하고 있는 GM대우가 새로 만들어질 '뉴GM'에 포함돼 살아남을 가능성은 높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이렇게 되면 GM대우가 산은에 지분 일부를 넘기는 방식을 택할 수도 있다. 라일리 사장은 이달초 "지분 매각 방식도 고려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GM은 이날 자정까지 채권단과 채무조정을 마치고 다음달 1일까지 정부에 최종 구조조정안을 제출해야 한다. 채권단과 합의를 모으지 못하면 그전에라도 파산보호를 신청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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