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펌 렉스 가세, DSME 이행보증금訴 3파전

더벨 문병선 기자 2009.05.27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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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wfirm Radar]한화그룹 법무실장 역임한 채정석 변호사 포진

이 기사는 05월26일(16:42)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법무법인 렉스가 한화의 대우조선해양 (32,750원 ▲1,150 +3.64%)(DSME) 인수 이행보증금(3150억원) 반환 소송 수임전에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



법무법인 렉스 관계자는 26일 "한화 측에서 소송 여부와 법률대리인을 아직 결정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법무법인 렉스가 합병으로 규모가 커지는 만큼 소송을 수임하는 데 유리한 환경이 됐다"고 말했다.

법무법인 렉스는 27일자로 법무법인 세화 및 법무법인 우현지산과 합병한다. 통합 로펌은 합병 후 변호사수가 약 86명이 돼 로펌 순위 12위로 뛰어오른다. 통상 인하우스(대기업 법무실) 리스트에 변호사수를 기준으로 한 대형 로펌이 순서대로 올라가는 만큼 렉스의 법인 영업력도 커질 수 있다.



통합 로펌의 대표 변호사로는 지난해 말까지 한화그룹 법무실장 겸 경영기획실 사장을 역임한 채정석 변호사가 내정된 점도 한화그룹측 송무 수임 가능성을 높이는 점이다.

채 변호사는 "소형 로펌이었다면 한화 측에서도 소송을 맡기기 어려울 수 있었으나 규모가 커지는 만큼 수임 가능성도 커졌다"며 "결정된 것은 없고 한화측과 상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법무법인 렉스가 가세하면 대우조선해양 인수 이행보증금 반환 소송 수임전은 3파전이 된다. 국내 1위 로펌인 김앤장의 경우 한화측 소송 법률 대리인으로 유력하게 거론됐으나 최근 수수료 문제 등으로 최종 결정이 미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의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위한 법률 자문사를 맡았던 법무법인 세종의 경우 프리젠테이션까지 마쳤고 한화측의 최종 결정이 나오길 기다리는 상황이다. 세종 관계자는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 인수 이행보증금 반환 소송은 규모가 커 각 로펌 송무 전문 변호사의 관심 대상이다. 승소율에 따라 성공보수도 달라진다. 일반적 관례인 승소율 50%(1575억원)에 5% 가량의 성공보수율로 단순 계산할 경우 수수료만 79억원 가량이다.



소송 규모가 클 수록 수수료율은 낮게 책정되고 협상력이 한화측에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보다 낮은 수수료가 책정될 가능성이 높으나 그렇더라도 수십억원에 달하는 놓치기 아까운 대어로 평가받는다.

세 로펌 모두 화려한 송무팀을 갖고 있다. 김앤장은 판사 출신의 한상호 변호사가 송무팀을 주도하고 있다. GM대우도 송무 만은 김앤장에 맡길 만큼 인하우스의 선호도가 높다.

세종은 판사 출신인 강신섭 파트너 변호사와 대법관 출신인 서성 대표 변호사가 포진해 있다. 법정 문제와 송무 분야에서 베테랑으로 평가받는다.



렉스 역시 검사 출신에다 한화그룹 법무실장을 역임한 채정석 대표 변호사를 비롯해 다수의 판사 출신 변호사를 보유하고 있어 기업 송무가 강하다는 평이다.

한화는 최근 대우조선해양 인수 관련 컨소시엄과 양해각서를 해제하는 등 이행 보증금 반환 소송 준비를 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 최종 결정을 미루는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소송 대상이 되는 산업은행과의 불편한 기류를 부담스러워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소송을 제기할 경우 그 출발 시점은소송 대리 법률 계약을 체결하는 때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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