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5월26일(11:05)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
사무라이본드를 상반기에 발행하려던 산업은행의 계획에 차질이 생기게 됐다. 연속된부도 발생으로 사무라이본드 시장이 극도로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사무라이본드 시장은 정부 보증채와 우량등급 채권 외 발행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리먼의 1950억엔과 아이슬란드 카우프싱은행 500억엔 등 두건의 사무라이본드가 부도 처리되면서 투자자들의 심리가 극도로 위축된 영향이다. 상대적으로 비우량채인 한국물은 투자자들이 관심을 끌지 못하고 있다.
일본은 대형 금융회사들 뿐 아니라 사무라이본드 주요 투자자인 지방은행들도 큰 손실을 보고 있는 상태다.
조달 금리도 지속적인 상승세다. 일본 국채와의 금리 스프레드는 연초 300bp에서 최근 500bp로 확대됐다. 유통시장이 활성화돼 있지 않아 달러 조달 시장의 개선 정도를 반영하지 못하고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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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달러/엔 스왑베이시스의 마이너스 폭 확대로 달러 스왑 비용이 늘어나고 있다. 스왑비용 증가로 3월 사무라이채 발행을 추진했던 호주와 오스트리아 은행 등이 계획을 접기도 했다.
한편 지난해 12월 포스코가 500억엔 사무라이본드 발행을 한 것이 한국물중 가장 최근이다. 하지만 주관사 없이 진행된 사모 형태였고 실제 공모채는 지난해 8월 산업은행이 320억엔을 발행한 이후 9개월 동안 한 건도 없었다. 사무라이시장을 적극 활용하는 현대캐피탈은 1년 이상 일본 시장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