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희곤 우리투자증권 북경리서치센터장은 26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정부의 경제부양 정책이 중국 증시에 대한 추진 역할을 한 것은 이미 반영됐고, 현재 어닝 시즌 단계”라며 “추가재료가 없으면 2분기에 조정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하지만 주 센터장은 이같은 요인이 뒷받침되면 중국이 빠른 V자형 반등을 통해 경제성장을 이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풍부한 유동성과 정부의 강한 의지, 부동산개발투자 회복, 신규 착공 프로젝트가 크게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우리투자증권은 올해 중국 경제성장률을 기존 6.9%에서 7.8%로 상향조정했다.
그는 “지금 중국의 증시는 1998년과 비슷한 상황”이라며 “부진한 실적은 주가지수에 부담으로 작용하겠지만 기업 실적발표가 끝난 후 증시는 점차 상승세를 회복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주 센터장은 이어 “하지만 장기적으로 증시의 상승여부는 거시경제 및 기업실적에 달려있다”며 “주목해야 하는 업종은 안정적인 이익창출이 가능한 은행업종과 경기회복에 따른 수혜업종인 관광, 항공”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