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4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동향'에 따르면 대출 평균금리는 연 5.4%로 전월 대비 0.1%포인트 낮아졌다. 대출금리는 지난해 10월 7.79%까지 상승한 이후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 행진에 꾸준한 하락세를 이어왔다.
기업대출 금리도 역대 최저 수준이다. 기업대출 금리는 전월보다 0.05%포인트 하락한 5.43%를 기록했다. 특히 중소기업 대출금리는 0.07%포인트 하락해 5.38%까지 떨어졌다. 반면 대기업 대출금리는 0.01%포인트 오른 5.59%를 기록했다. 중소기업 대출금리가 대기업 대출금리보다 낮은 현상은 지난 1월부터 이달까지 이어졌다.
가계대출 금리는 5.5%로 2005년 9월(5.5%)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주택담보대출은 0.13%포인트 하락한 5.3%, 신용대출은 0.01%포인트 오른 5.72%였다.
순수저축성예금 금리와 시장형금융상품 발행금리 모두 역대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 순수저축성예금 금리는 정기예금 취급 비중 상승 영향으로 전월대비 0.05%포인트 하락한 2.86%를 기록했다.
양도성예금증서(CD)·환매조건부채권(RP) 등 시장형금융상품 발행금리는 2.91%로 3월보다 0.17%포인트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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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대출수신 금리차는 전월보다 0.01%포인트 하락한 2.52%를 기록했다.
4월말 잔액기준 총수신금리 및 총대출금리도 하락세를 이어갔다. 총수신금리는 3.78%로 0.28%포인트 하락했고, 총대출금리는 0.22% 내린 5.57%를 기록했다. 결과적으로 잔액기준 예대금리차는 1.79%를 기록해 3월에 이어 두 달 연속 1%대를 유지했다.
비은행금융기관의 예금 및 대출금리도 하락 추세를 이어갔다. 신용협동조합의 예금금리와 대출금리는 각각 3월보다 0.25%포인트, 0.09%포인트 하락한 4.47%, 7.73%를 기록했다. 상호금융의 예금금리와 대출금리도 각각 0.15%포인트, 0.27%포인트 내린 4.1%, 7.1%였다.
상호저축은행의 경우 예금금리는 하락했지만, 대출금리는 상승했다. 예금금리는 0.14%포인트 하락한 4.82%를, 대출금리는 0.2%포인트 상승한 12.39%를 기록했다.
한편 한은은 지난해 10월부터 올 2월까지 5개월 동안 기준금리를 5.25%에서 2.0%로 3.25%포인트 인하했다. 2%까지 내린 이후에는 3개월째 금리 동결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