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한국수력원자력이 이날 오후 신울진 원전 1·2호기 건설공사의 입찰참가자격사전심사(PQ) 제출을 마감한 결과 대우건설 (3,750원 ▲50 +1.35%), 삼성물산 (48,100원 ▲2,300 +5.0%) 건설부문, 현대건설 (31,850원 ▼50 -0.16%) 등을 각각 주간사로 한 3개 컨소시엄이 관련 서류를 제출했다.
삼성 컨소시엄에서 빠져나온 대우건설은 현대 컨소시엄에서 제외된 두산중공업과 함께 포스코건설을 끼워 새로운 컨소시엄을 구축했다. 이 같은 진용이 각각 짜여진 원인은 무엇보다 입찰 참가 컨소시엄을 늘리려는 발주자의 발상 때문이다. 발주자인 한수원은 최초 입찰 당시 3개 컨소시엄 이상이 입찰에 참여해야 한다는 규정을 뒀지만, 결과는 참여 컨소시엄 부족으로 두 차례 유찰됐다.
이 과정에서 금호아시아나그룹 계열사인 대우건설과 금호산업이 각각 다른 컨소시엄에서 입찰전을 펼치게 됐다. 당초 금호산업은 대우 컨소시엄 참여를 희망했으나 내·외부의 반대에 부딪힌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그룹 소속 계열사가 단일 공사의 컨소시엄에 나설 경우 리스크 관리가 안된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대우와 금호가 올 초 컨소시엄을 통해 참여한 통영LNG 가스기지 입찰에서 고배를 마신 점이 이번에 단일 컨소시엄 구성을 하지 못하게 된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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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 국내 10위권인 한 건설업체 관계자는 "대우와 금호가 각기 다른 컨소시엄에서 견제보다는 협력체계도 될 수 있는 만큼 입찰 과정과 낙찰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신울진 원전 1·2호기 입찰은 오는 6월16일 가격 심사를 거쳐 최종 시공사를 선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