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동포들도 분향소 설치..추모 열기 확산

머니투데이 정진우 기자 2009.05.25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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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동포들도 분향소 설치..추모 열기 확산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이 전해지면서 미국 등 해외 교포들도 추모 행렬에 동참하고 있다. 해외 동포사회도 국내 못지않은 추모 열기로 후끈 달아오른 모습이다.

미국 로스앤젤레스(LA)와 워싱턴 D.C. 등 교민사회는 자체적으로 분향소를 만들고 촛불집회도 계획하는 등 추모 행사를 적극적으로 준비하고 있다.



워싱턴 D.C. 인근의 20여개 한인 단체는 지난 24일(한국시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워싱턴 범동포추모위원회를 구성하고 버지니아에 합동 분향소를 설치해 운영할 방침이다. 추모위는 한국에서 국민장이 엄수될 오는 29일 워싱턴 인근에서 추모 촛불집회도 계획 중이다.

미주 동포들이 가장 많이 사는 LA 지역의 10여개 한인단체들은 지난 23일 노 전 대통령 추모위원회를 만들고 한인 타운에 분향소를 설치했다. 한인 타운 분향소는 노 전 대통령의 국민장이 치러지는 오는 29일까지 매일 오전10~밤10시까지 조문객을 받을 예정이다.



뉴욕에서도 '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노사모)'과 각 지역 한인회 등이 분향소를 설치하고 자체 추모식을 검토하고 있다. 뉴욕 노사모는 지난 23일 오후부터 소형 공원에 노 전 대통령의 영정과 국화 등을 갖춘 분향소를 설치하고 교민들의 조문을 받고 있다.

중국 교민사회도 노 전 대통령의 서거를 애도하는 행사를 갖는 등 추모 열기가 뜨겁다. 중국 한인회는 곧 분양소를 설치해 교민들과 함께 애도를 표할 방침이다.

한편 정부 방침에 따라 주미 대사관에 정부 공식 분향소가 설치되는 등 전 세계 재외 공관에도 분향소가 설치되고 있다. LA총영사관은 외교사절과 동포들이 조문할 수 있는 조문소를 공관 2층에 설치키로 했다.


주 제네바 한국 대표부도 건물 내 1층 대회의실에 분향소를 설치했다. 또 대표부 명의로 유엔 유럽본부를 포함해 제네바 소재 국제기구와 각국 대표부에 노 전 대통령의 부고와 함께 조문을 받는다는 내용의 공문을 발송했다.

독일 베를린에 있는 한국 대사관과 주 프랑크푸르트 및 주 함부르크 총영사관, 본 분관 등도 분향소를 설치했다. 주 이스라엘 한국 대사관은 이스라엘 한인회 홈페이지를 통해 대사관 내에 분향소 설치와 조문객 접수를 공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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