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노트북 '넷북'이 올해 PC 시장의 최대 격전장으로 떠오르면서 업체들간의 제품 차별화 경쟁도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차별화 전략도 디자인에서 벗어나 제품의 기능과 타깃 시장 차별화로 변화를 꾀하고 있다. '넷북스럽지' 않게 노트북에서 제공하는 최신기술로 무장한 제품도 나오고 있고, 노트북 시장의 텃밭이던 기업을 겨냥한 넷북 제품도 시판되기 시작했다.
이런 현상을 놓고 일각에선 넷북이 앞으로 중저가형 노트북 시장을 급속히 잠식해나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도시바가 출시한 '미니비'
도시바는 최근 프리미엄 넷북 '미니비(miniB)'로 미니노트북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이 제품은 일반 넷북과 달리 최신형 노트북에 적용해왔던 신기술이 대거 탑재된 제품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넷북의 화면크기도 커지고 있다. 통상 넷북의 화면크기는 7~10인치 정도다. 그러나 최근 출시되고 있는 넷북은 일반 노트북처럼 화면크기가 12인치에 달하는 것도 있다. 한국HP가 최근 내놓은 '파빌리온 dv2' 넷북의 화면크기는 12.1인치에 달한다. 이 제품은 인텔 아톰 프로세서 대신 AMD의 저전력 프로세서 '유콘'을 탑재하고 있다.
삼성전자에서 내놓은 넷북 `N120돴도 프리미엄급 노트북에서나 제공하던 인체공학적 키보드와 2.1채널 스테레오 스피커 등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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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북이 기업시장 겨냥?
↑델이 출시한 기업용 넷북.
델인터내셔널(델코리아)은 조만간 기업용 넷북 '래티튜드 2100'을 내놓을 예정이다. 외관이 견고한 고무로 돼 있는 이 제품은 외근이 잦은 직장인들이 휴대하며 사용하기 알맞게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또, 마우스없이도 사용할 수 있도록 넷북 제품 가운데 최초로 터치스크린을 제공한다.
넷북이 점점 노트북을 닮아가면서 판매가격 차이도 좁혀지고 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넷북의 가격은 50만원대 전후가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넷북의 기능이 점차 첨단화되면서 가격대도 80만∼130만원으로 상승하면서 노트북과의 차별화가 희석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넷북이 침체된 PC시장의 활로로 부각되면서 각 업체들이 `넷북돴을 주력모델로 내세우고 있다"며 "그러나 자칫 넷북 마케팅 과열로 인해 노트북 시장 전체의 수익성이 크게 위협받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