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街 "北핵 영향 일시적…상승 복귀"

머니투데이 김태은 기자 2009.05.25 14:28
글자크기

운용사 주식운용본부장들 "펀더멘털 악영향 미미"

북한의 핵실험 발표로 25일 국내증시가 일시적으로 출렁였지만 이는 큰 변수로 작용하지 못할 것으로 자산운용업계는 관측했다. 북한의 핵실험이 국가 신용상태나 투자심리 위축 등 펀더멘털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주장이다.

국내 주요 자산운용사의 주식운용본부장들은 지수가 1400선을 넘어선 후 조정 심리가 일부 작용했으나 대기 매수세가 만만찮아 큰 폭의 하락은 우려하지 않을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채권 한국밸류자산운용 부사장은 "단기 조정에 대해 심리적으로 취약한 상태이긴 하나 오전 중 조정으로 이미 충격은 흡수됐고 추가 하락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히려 조정이 매수 기회로 작용하면서 증시가 상승세로 복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부사장은 "풍부한 유동성과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심리로 2분기까지 상승 추세가 무난히 이어질 것"이라며 "2007년 최고치인 2100선과 지난해 저점인 900선의 절반 수준인 1500선까지는 무난히 오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주형 KTB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은 "울고 싶은(조정이 필요한) 증시에 빰을 때려준 격이나 국가 신용부도스와프가 150bp 정도로 큰 변화가 없는 등 펀더멘털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해 증시의 방향을 바꿀만한 악재는 아니다"며 "단순한 '노이즈'에 그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인종익 유리자산운용 주식1본부장은 "지수 1400대 초반에서는 대기 매수세가 아직 꽤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것이 소진되기 전까지는 큰 폭의 조정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인 본부장은 "다만 지수가 1700이나 1800 이상 갈 수 있다는 확신이 있기 전까지는 주식형펀드로 자금이 본격적인 유입이 어려울 것"이라며 "증시가 단기간 조정이 진행된다 해도 기관의 매수세가 강화되기는 힘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국내증시는 북한의 핵실험 발표가 전해지면서 코스피지수가 장중 1315.21(6.31%)까지 하락하는 등 급락세를 보였으나 개인 매수세가 대규모로 유입되고 외국인도 매수우위를 견지하면서 오후 2시 현재 1390선을 회복한 상태이다.



또한 1269.4원까지 치솟았던 원/달러 환율도 1250원대로 하락해 금융시장은 안정세를 되찾아 가는 모습이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