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 "盧 서거, 검찰 잘못 없는지 가려봐야"

머니투데이 오상헌 기자 2009.05.25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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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사모' 등 문상거부 고인 위한 것 아냐...애도기간, 정치일정 전면중단

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는 25일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와 관련 "(검찰 수사가) 노 전 대통령을 자살로까지 몰고 간 잘못은 없는지 진지하게 가려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주요당직자회의에서 "검찰이 진상규명에 집착하거나 또는 정치적 고려에 좌우된 나머지 적법절차의 정신과 한계를 일탈하는 일이 있어서는 결코 안 될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특히 "검찰조사가 필요 이상으로 집요하거나 또 투망식으로 되거나 장기간 연장됨으로써 불행을 초래한 원인이 됐다면 검찰권의 진정하고 공정한 정립을 위해서도 이 부분은 규명되어야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아울러 여권 정관계 인사나 보수 정치인의 조문을 막고 있는 '노사모' 등 노 전 대통령 지지자들에게도 당부의 말을 전했다.



그는 "고인은 누구를 '원망하지 말라'고 유서에 당부했다"며 "고인과 정치적으로 또는 다른 이유로 다른 입장에 있던 사람들에 대해서 배척하고 추모 문상도 거부한다면 결코 이것은 고인을 위한 길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여러분들의 원통한 심정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노 전 대통령의 서거를 국민 분열과 대립의 계기로 만드는 일은 여러분도 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이 총재는 "이제 국민장이 29일까지 정해졌다"며 "선진당은 그 동안 주요한 정치일정이나 정치행사는 일절 하지 않을 것이고 저도 며칠 간 당무에서 쉬려고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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