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전 대통령 시신, 봉하마을로 옮겨질 듯

경남 양산=김지민 기자 2009.05.23 13:54
글자크기

부산대병원 침통한 분위기...시민들 "할 말 없다" "충격적이다"

23일 노무현 전 대통령의 시신이 안치된 경남 양산 부산대병원은 온통 침통한 분위기에 휩싸여 있다.

병원 입구에서부터 장례식장 입구까지 200여명의 경찰력과 수십명의 취재진이 배치돼 있으며 일반인 및 취재진의 출입이 통제되고 있는 상태다.

노 전 대통령의 시신은 고향인 봉하마을로 옮겨질 것이라고 알려졌다. 장례식장 한 관계자는 "이 곳에서 장례식을 치르진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경찰은 장례식장 출입구 뒤편으로 폴리스 라인을 설치하고 경호 인력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는 상황이다.



'노(盧)의 남자'로 통하던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은 잿빛 양복 차림으로 오후 1시 13분께 병원을 찾았다. "심경이 어떠냐" "한 말씀만 해달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유 전 장관은 말을 잊지 못하고 손수건으로 눈물만 훔쳤다. 유시민 전 장관은 병원 11층 VIP실에서 안정을 취하고 있는 권양숙 여사를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백원우 민주당 의원도 비슷한 시각 장례식장을 찾았다.

양산시에서 택시운전을 하고 있는 한 시민은 "할 말이 없다"며 "너무 충격적인 일이 대한민국에서 일어났다"고 말했다. 노 전 대통령의 지지자였다는 한 시민은 "노 전 대통령의 시신이 봉하마을로 옮겨지면 그 쪽으로 가 볼 예정"이라며 침통한 심정을 보였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