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은 이날 내놓은 해외경제포커스의 ‘최근 신흥시장국으로의 글로벌 자금 유입 확대 배경과 시사점’보고서를 통해 “신흥시장국으로의 자금 유입 확대가 해당 국가 금융시장 개선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흥국 경제 조기 회복론의 주요 근거로는 △중국 경기부양의 파급효과 △글로벌 금융위기에 상대적으로 덜 노출된 점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과의 선순환 구조 등이 꼽혔다.
또 브라질, 중국 등 주요 신흥시장국은 글로벌 금융위기에 덜 노출돼 금융기관 손실규모가 적고 금융중개 기능도 비교적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국제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며 브라질, 러시아 등 주요 원자재 수출국이 경제 선순환 구조가 가능할 것이라는 것도 주요 근거로 꼽혔다.
한은은 우리나라의 경우에도 외국인 매매가 3월 이후 순매수로 전환되며 해외 순매수 비중이 주요 아시아 신흥국 중 세번째(필리핀(0.75%), 대만(0.63%), 한국(0.49%))에 이를 정도로 높은 수준이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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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향후 자금 유입 전망에 대해서는 신흥국으로의 유입이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메릴린치의 펀드 매니저 설문 결과에 따르면 3월 중 신흥국 증시에 대한 투자확대 응답 비중이 축소보다 지난해 2월 이후 처음으로 높게 나타났고 4월에는 그 차이도 벌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은 다만 신흥국이 주로 수출의존형 경제구조를 갖고 있어 선진국 경기 회복이 선행되지 않고서는 실물경제 회복에 한계가 있을 수 있다는 진단도 곁들였다.
이에 따라 금융시장 개선 추세가 실물경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도록 경기대책을 차질없이 추진하고 과도한 외자 유입으로 주가 및 통화가치가 고평가되지 않도록 주의할 필요도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