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만원 신권, 다음달 23일 발행

머니투데이 배성민 기자, 도병욱 기자 2009.05.24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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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만원 신권 발행 일자가 다음달 23일로 확정됐다. 조폐공사의 신권 제조와 현금 입출금기 생산을 위한 시제품 공급 등 준비 작업을 거쳐 시중 유통도 초읽기에 들어갔다.

한국은행은 다음달 23일부터 5만원권 신권을 발행한다고 24일 밝혔다. 발행일부터 한은 본점, 지역본부, 은행들을 통해서 일반인들도 기존 지폐와 신권을 교환하는 등의 방법으로 신권을 실제로 사용할 수 있게 된다.



3월 5일부터 한국조폐공사가 5만원권 제조에 착수해 지난 7일 최초 완제품이 생산됐고 한은은 지난 18일부터 5만원권을 인수, 보관 중이다.

또 현금 인출기 제조업체(50여곳)들도 신권 인식 기기 제작을 위해 3월부터 순차적으로 5만원권 시제품을 제공받은 상태다.



한은은 5만원권 도안과 주요 위조방지장치, 궁금증에 대한 답변 등을 담은 자료방을 다음달 중 홈페이지에 개설할 예정이다.

5만원권은 도안만 수정했던 1만원권과는 달리 국내에서 처음 발행되는 지폐이고, 화폐 도안 최초로 여성인 신사임당 초상이 들어간다.

한은은 5만원권 신권이 10만원 등 자기앞수표의 사용을 일정 부분 대체하며 수표 제조.취급 비용이 절감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금융기관의 10만원권 자기앞수표 교환액수는 92조6580억원으로 10억장 안팎이 발행됐고 취급 비용도 2500억 ~ 3000억원 정도 들어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편 국내에서 처음으로 발행되는 5만원권인만큼 이른바 '대박 번호'에 대한 관심도 크지만, 빠른 번호의 화폐를 구하기는 전보다 어려워졌다.

한국은행은 1~100번은 관례대로 화폐금융박물관에 전시하고, 101~2만번은 일반인을 대상으로 인터넷 경매를 실시할 예정이다. 지난 1만원권 신권 발행 때는 100~1만번까지 인터넷 경매를 실시했다. 경매 수익금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성금으로 기탁될 예정이다.

이후 번호를 한은 본점에서 선착순으로 공급하는 관례도 사라진다. 2만 1~100만번을 시중은행과 특수은행(산업·수출입은행 제외), 지방은행 본점, 우정사업본부를 대상으로 무작위로 발행하기 때문이다. 한은 발권국 및 지역본부 창구에서는 다만 빠른번호(AA*******A) 이외의 5만원권을 대상으로 1인당 20장 한도로 교환해줄 예정이다.

한편 5만원권 입출금이 가능한 현금취급기기에 대해 한은은 "금융기관들이 올해 안에 점포당 1대씩 운영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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