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美 연비기준 조기에 달성"

머니투데이 김보형 기자 2009.05.21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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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가 미국의 연비 강화 규제가 발효되기 전에 연비 기준을 달성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21일 현대기아차 (123,700원 ▲100 +0.08%)에 따르면 이 회사는 미국에 수출하는 승용차의 평균 연비를 2010년 30마일, 2012년 31.5마일에 이어 2015년에는 35마일까지 끌어올린다는 '연비 개선 로드맵'을 마련했다.

현대·기아차가 2015년까지 갤런당 35마일의 평균연비를 달성하면 미국 정부가 제시한 '2016년 35.5마일(리터당 15.1Km)'에 1년을 앞두고 거의 근접한 수준으로 연비 규제에 따른 수출 차질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현대·기아차는 가솔린 엔진의 경우 차량 경량화와 연소효율 향상, 저 마찰 오일펌프 등을 통해 연비를 높일 계획이다. 또 변속기도 기존 자동 6단에서 자동 8단으로 높이고 태양광 발전과 배기열 회수 등을 통한 에너지 재생 기술도 개발할 방침이다.

현대·기아차는 이와 함께 올해 안에 연비가 21.5㎞에 달하는 '아반떼 LPI 하이브리드'를 선보이고 2010년에는 풀(Full) 하이브리드 기술을 적용한 '쏘나타 하이브리드'를 미국에 출시할 계획이다.



하이브리드 기술을 적용한 쏘나타는 기존 가솔린 차량과 비교해 50%의 연비 개선 효과를 갖고 있어 연비가 ℓ당 21.3㎞에 달하는 토요타 하이브리드카 '프리우스'와 승부를 벌일 수 있다. 또 2013년에는 가정에서 직접 충전이 가능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를 옵션으로 제공하는 하이브리드 전용차도 출시된다.

한편 현대·기아차측은 현재 미국에 수출하는 차량의 평균 연비도 현대차가 33.2 마일, 기아차가 33.7마일으로 전체 브랜드 평균인 27.5마일에 비해도 앞서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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