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증현 "집값 급등땐 LTV·DTI 등 강화"

머니투데이 이학렬 기자 2009.05.20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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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대출억제 수단도 강구

-전반적인 투기 우려할 때 아니다
-통화·재정 확장정책 기조 유지
-내년초 경기 회복 기대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20일 "(부동산 가격이 급등하면)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이나 총부채상환비율(DTI) 등을 강화하거나 새로운 대출억제 수단을 강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윤 장관은 이날 KBS 뉴스라인에 출연해 "주택가격 상승이 경제에 부담을 주지 않도록 자금흐름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며 "(부동산 가격이 오르면) 금융수단을 동원하는 등 (가격상승을 막기 위한)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일부 주택 시장이 회복 조짐이 있으나 전반적으로 투기를 우려할 때는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아직 부동산 투기를 우려할 때는 아니지만 투기 우려가 있으면 LTV·DTI 등을 강화하고 새로운 대출억제 수단도 마련하겠다는 의미다.



윤 장관은 출구 전략과 선제적인 금리인상이 필요하다는 지적에 대해 "단호히 '노'(no)라고 답할 수 있다"며 "아직은 통화 및 재정확장 정책 기조를 변경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윤 장관은 "단기유동성이 증가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자금 중개기능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윤 장관은 "지금은 분명히 경기 하강 국면"이라며 "아직은 봄소식을 전하기 이르다"고 말했다. 그러나 "내년초에는 경기가 회복 시점에 들어서고 꽃피는 봄이 될 것이라는 희망도 있다"고 덧붙였다.


윤 장관은 구조조정 관련해서 "주채권은행을 중심으로 건설 조선 해운 업종의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다"며 "대기업 계열회사에 대한 재무구조 평가가 5월안으로 마감되면 평가결과에 따라 재무구조개선 약정을 맺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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