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vs오프 유통시장 '장바구니 쟁탈전'

머니투데이 박희진 기자 2009.05.21 08:20
글자크기

옥션 고현정 모델 기용, 이마트에 선전포고

온vs오프 유통시장 '장바구니 쟁탈전'


'마트 대신 옥션'.

온라인 유통시장의 강자인 옥션이 최근 공격적 구호를 내걸고 오프라인 대형마트를 직접 겨냥했다.

이 광고는 패션, 가전 부문이 주력이던 옥션이 대형마트의 주력 상품군인 식품·생필품까지 영역을 확대, `장바구니 시장'을 놓고 대형마트들과 "한판 붙자"고 나선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특히 옥션의 대주주인 이베이가 최근 옥션의 최대 라이벌이었던 G마켓을 인수하면서 옥션이 G마켓과의 차별화를 위해 새로운 시장 개척에 의욕적으로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다.
 
옥션 관계자는 20일 "아직까지 인터넷으로 생필품을 구매한다는 인식이 낮아 인식제고를 위해 `마트 대신 옥션'이라는 광고 카피로 공격적으로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며 "현재 식품, 생필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7~8%지만 잠재력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 유통시장은 오프라인 시장을 위협할 정도로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신세계유통연구소는 올해 전체 소매업 시장이 3.2% 늘어난 183조원 규모로 성장하는 가운데 인터넷 쇼핑몰은 19조9000억원으로 전년대비 11%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대형마트가 여전히 32조8000억원 규모로 업태별 1위 자리를 고수하겠지만 2위인 백화점(20조4000억원)과 인터넷 쇼핑몰과의 매출 격차는 5000억원 안팎까지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온라인 유통시장의 약진 속에 옥션이 내놓은 이번 광고는 온라인 마켓 1위가 오프라인 1위인 신세계 이마트에 도전장을 낸 것으로 해석되기도 한다. 특히 이 광고의 모델로 신세계가와 결별한 영화배우 고현정을 기용, 미묘한 파장이 일고 있다.
 
옥션 관계자는 "고현정씨를 모델로 기용한 것은 드라마 속에서 보여준 털털한 이미지 때문"이라며 "대형마트 상품군 강화는 오래전부터 전략적으로 추진해왔다"고 말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