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비 2016년까지 ℓ당 15km 이상으로

머니투데이 백경훈 기자 2009.05.20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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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기가스 3분의 1 줄이기로

미국이 2016년까지 자동차의 평균 연비를 ℓ당 15km 이상으로 끌어 올리고 배기가스 배출량을 지금보다 3분의 1가량 줄이기로 했다.

1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연설에서 지구 온난화를 유발하는 가스 배출을 억제하고 석유 수입 의존도를 높이기 위해 이 같은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미 연방정부 차원에서 자동차 온실가스 배출량에 대한 규제를 도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이번 규제는 2012년 모델부터 적용된다. 이어 오는 2016년까지 단계적으로 모든 자동차의 평균 연비를 갤런당 35.5마일(15.1km/ℓ)로 높이기로 했다.

거의 모든 승용차는 갤런당 39마일의 연비가 적용되며 경트럭은 갤런당 30마일로 연비를 높여야 한다.



미 정부는 이를 통해 2012년부터 2016년까지 5년 동안 18억 배럴의 석유 소비를 줄이는 것과 아울러 온실가스 9억 톤을 감소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친환경 자동차 개발 부담 등으로 소비자들은 2016년에는 차량 1대당 1300달러를 더 부담해야 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오바마 대통령은 그러나 차량 가격이 높아지더라도 연료비 절감 효과를 통해 3년 안에 비용을 상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미국 자동차 업계 관계자들은 “이번 규정으로 이미 자금난을 겪고 있는 업계가 커다란 경제적 손실을 떠안아야 한다”면서도 연방정부 차원에서 단일 연비 기준을 발표한 것에 대해서는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환경 전문가들은 현재 자동차 기술이 새 기준을 충족시킬 수 있는 수준이고 일본 자동차업체들은 이 기준을 훨씬 능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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