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인텍, 하이브리드 자동차 타고 '씽씽'

머니투데이 김병근 기자 2009.05.21 12:08
글자크기

[불황에 강한 부품소재 기업]하이브리드 자동차용 콘덴서 시장 '석권'

뉴인텍 (558원 ▼2 -0.36%)(대표 장기수)은 주력 제품인 콘덴서의 제품 라인업(Line-up) 확대를 통해 불황을 극복하고 있다.

기존 가전 사업 위주에서 하이브리드 자동차, 태양광 부품 시장, 풍력발전 등 녹색성장 부문으로 제품 적용처를 확대하고 있는 것.



최근에는 현대·기아차의 하이브리드 자동차(HEV)용 콘덴서 독점 공급업자로 선정되는 등 30년 넘게 쌓인 콘덴서 기술력은 '성과'로 가시화하고 있다.

뉴인텍은 앞서 아반떼용 및 기아차 포르테용 LPG HEV 모델의 공급 업체로 선정된 데 이어 지난 3월에는 가솔린 모델 공급 업체로도 선정, 사실상 HEV용 콘덴서 시장을 석권했다.



현대차의 HEV 모델인 아반떼와 포르테가 각각 오는 7월, 9월 양산에 들어가는 가운데 뉴인텍은 지난 4월 HEV용 콘덴서 양산에 들어갔다. 또 현대차와 수소연료자동차용 모델도 샘플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하이브리드 자동차 시대에 대비해 2002년부터 업계에서 처음으로 HEV용 부품 개발에 전념한 노력이 가시화했다는 평가다.

특히 뉴인텍은 국내 업계에서는 유일하게 콘덴서 원재료인 금속증착 필름을 자체 생산하고 있다. 금속증착 필름은 콘덴서의 품질을 좌우하는 핵심 원재료로 자체 생산한 필름을 사용, 제품 완성도와 신뢰도를 극대화하고 가격 경쟁력도 확보했다.


뉴인텍은 HEV 외에 태양광 부품 시장에서도 실적을 내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3월 독일계 태양광 기업인 케이코코리아(KACOKOREA)에 태양광 인버터용 커패시터를 단독 공급하기로 계약을 체결했다.

뉴인텍이 태양광 인버터용 커패시터를 공급하고 케이코코리아가 모회사인 케이코솔라를 통해 유럽 시장에 태양광 설비를 판매하는 식이다.



지난해 이후 급변동하는 환율 대응책도 이미 가동에 들어갔다. 올해 초 광주 광역시 소재 국내 경쟁사의 공장을 인수, 환율 변동에 따라 국내 또는 중국 공장 생산량을 유연하게 조절하는 생산 이원화 전략을 수립했다.

회사 관계자는 "1100원을 기준으로 환율이 오르면 한국에서, 떨어지면 중국에서 생산하는 비중을 높이는 방식으로 대처하고 있다"며 "환 위험 피해갈 수 있는 준비는 끝났다"고 말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