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익 찾아 가속화 되고있는 ‘머니무브’

성건일 MTN PD 2009.05.19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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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N 4시N] 경제365 현장속으로

[이대호 앵커]
경제 365 <현장 속으로> 경제증권부에 김혜수 기자 자리했습니다. 오늘은 더 높은 수익률을 쫒아 안전자산인 은행자금이 증권 시장으로 대거 몰리는 일명 ‘머니무브’ 현상에 대해 취재하셨다고요?





[김혜수 기자]
네, 정기예금 금리가 2~3%대로 떨어지면서 투자자들이 주식 등 고수익상품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습니다. 은행권의 자금이 계속 빠져나가는 데다 경기가 회복되면 금리가 다시 오를 수도 있다는 전망도 제기되지만 투자자들의 고수익상품에 대한 관심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이고 있는데요,

우선 준비된 화면 먼저 만나보시겠습니다.



[이대호 앵커]
앞서 본 투자자들을 보면 이제 정기예금의 시대는 끝났다 해도 큰 무리는 없어 보이는데요. 금리가 2~3%대라면 주식이나 여타 다른 고수익상품으로 관심을 갖는 것, 당연한 거 아닐까요?

[김혜수 기자]
네, 사실 이자가 3%인 정기예금에 1000만원을 넣어두고 받을 수 있는 이자는 약 30만원 정도 되는데요, 여기에다 소득세와 주민세 15.4%를 떼고 나면 이자는 25만원에도 미치지 못합니다. 소비자물가가 지난 4월 3.6%인 걸 감안할 때 실제로 손에 쥐게 되는 돈은 없는 것과 다름없는 겁니다. 때문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고수익상품으로 옮겨지는 것은 당연한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기업공개,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 유상증자 등에 몰린 돈이 4월 이후 46조원에 이르는 등 투자자들의 관심이 뜨겁습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4월 이후 15개 기업공모에 총 11조1246억원의 청약증거금이 몰렸다고 하는데요, 신주인수권부사채 청약열기도 뜨겁습니다. 이달 초 800억원 규모의 금호타이어의 신주인수권부사채 발행에는 모두 4조3304억원의 청약자금이 몰려 경쟁률이 54.13대 1를 기록했습니다.


하이닉스 유상증자에도 26조원이 몰리는 등 돈을 굴릴 수 있는 곳이라면 그 어디든 사람들의 발길이 몰려드는 모습입니다.

[이대호 앵커]
주식 외에도 예전보다 더 다양한 상품에 대해 사람들의 관심이 늘고 있습니다. 어떤 상품들이 있나요?



[김혜수 기자]
네, 꿈쩍도 하지 않았던 BBB등급 이하의 저신용등급 회사채에 대한 관심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1년짜리 BBB- 등급의 회사채의 경우, 금리가 7.4%정도로 정기예금 금리에 비해 높습니다. A0는 같은 만기가 4% 정도입니다. 금리만 보면 아주 매력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예금보다는 리스크가 높지만 주식을 하자니 작년 4분기가 떠올라 원금을 보장받을 수 있는 회사채가 낫다고 판단한 겁니다. 때문에 이름을 들어봄 직한 A등급 이하 회사채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습니다. 이 외 연 8% 이상의 수익률을 보장 받을 수 있는 저축은행의 후순위채에 대한 관심도 지속되고 있습니다.

[이대호 앵커]
돈이 넘치고 있는 상황이라고 볼 수 있는데, 쏠림현상에 대한 지적도 적지 않습니다. 투자자들의 현명한 판단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할 수 있을 텐데요.



[김혜수 기자]
네 고수익상품이라고 무조건 투자하는 것은 위험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 주가상승의 경우,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한 몫 한 게 분명하기는 하지만 외국인의 매수가 큰 역할을 했고, 돈의 힘이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 만큼 조정의 가능성이 열려 있습니다. 또 회사채의 경우 낮은 신용등급에 대한 리스크가 없지 않고, 그 외 상품들도 쏠림현상에 대한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는 만큼 보다 신중한 선택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이대호 앵커]
네. 김혜수 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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