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MS '칼바람', 30명 구조조정

머니투데이 성연광 기자 2009.05.2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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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립 이래 첫 인위적 인력감축… 추가 구조조정 여부 '촉각'

한국마이크로소프트(한국MS)에 설립 이래 가장 매서운 '칼바람'이 몰아치고 있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MS는 최근 30명 안팎의 임직원에게 구조조정 대상임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한국MS 관계자는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처음"이라며 구조조정 사실을 시인하면서도 "구체적인 대상자와 규모는 공개할 수 없다"고 입을 다물었다.

한국MS가 정규직 600여명의 5%에 해당하는 30여명의 인력을 감축한 것은 처음이다. 이번 감원조치는 미국 마이크로소프트 본사 차원에서 진행되는 대규모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같은날 전세계 3000여명의 MS 직원이 감원통보를 받았다.



MS는 2009회계연도 3분기 매출이 136억5000만달러로 기업공개(IPO) 이후 23년 만에 처음으로 분기매출이 감소하는 상황에 처했다. 이에 따라 매출격감에 따른 자구책의 일환으로 전세계적으로 인력감축을 단행하고 있다.

한국MS는 이번 감원에 앞서 올초에도 비경쟁력 사업부문에서 5명 안팎의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그러나 당시에는 전환배치 등을 통해 실제적 인력감원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MS 관계자는 "이번 구조조정과 별도로 본사가 인터넷, 모바일 등 신규 분야에서 2000~3000명을 신규 채용할 예정이어서 실제 전체 한국MS 인력규모는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2차례에 걸친 구조조정 이후에도 한국MS 직원들의 동요는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올해 6월까지 전체 5000여명 규모의 구조조정 계획이 계속 진행되기 때문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국MS 관계자는 "구조조정이 끝나지 않았다는 점 때문에 주변 동료들이 쉽게 일에 전념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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