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한국 외교관, 현대·기아차 '홍보대사'로

머니투데이 이진우 기자 2009.05.19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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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통부와 '업무용차량 구입지원 양해각서' 체결..공관장 '에쿠스' 우선 구입

전세계 한국 외교관, 현대·기아차 '홍보대사'로


“모든 해외공관의 차를 에쿠스로 바꾸는 게 어떻겠습니까?."(조석래 전국경제인연합회장
)- "가격이 맞으면 그렇게 하겠습니다."(한승수 국무총리)

지난 3월 현대자동차 (283,000원 ▲2,000 +0.71%)의 신형 '에쿠스' 신차 발표회장에 참석한 정재계 인사들이 농담 삼아 주고받은 '덕담'이 현실화 됐다.



현대차는 19일 서울 세종로 외교통상부 리셉션 홀에서 임재홍 외교통상부 기획조정실장, 양승석 현대차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외교통상부와 '재외공관 업무용차량 구입지원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대사관, 영사관 등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해외공관의 외교관들은 앞으로 현대·기아차를 우선적으로 타게 된다. 현대·기아차는 대사관, 총영사관, 대표부 등 109개 국가, 166개 해외공관 보유차량에 대해 교체시기에 따라 순차적으로 차량을 공급할 계획이다. 특히 공관장 차량은 올해부터 신형 에쿠스로 우선적으로 교체된다.



현대·기아차는 앞서 지난 2005년에 외교통상부가 재외공관 차량을 국산차로 이용한다는 방침을 정함에 따라 '재외공관 업무용차량 관리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바 있다. 현대·기아차는
그동안 차량 교체 시 기존 차량을 우대가격으로 보상 구입해주고, 전 세계 정비 네트워크를 활용하는 테크니컬 핫라인 등을 설치해 정비문제가 발생하면 즉각 대응하는 등의 지원을 펼쳐왔다.

이번에 맺은 양해각서는 2005년 체결한 양해각서 내용의 지원범위를 확대해 기존 5년 미만 차량으로 정해졌던 환매 조건을 6년 미만 차량으로 확대했다. 또한 신차출시에 따라 대상차량도 기존 8개 차종에서 신형 에쿠스를 포함한 승용, RV 전 차종으로 확대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대외적으로 우리나라를 대표하고 세일즈 외교의 첨병역할을 하는 공관에 현대·기아차 차량을 우선적으로 공급, 국산차 우수성을 널리 알리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신형 에쿠스의 경우 해외 진출에 앞서 해외공관을 통해 미리 시장에 선보임으로써 벤츠 등 세계 최고급 브랜드와 경쟁 가능한 대한민국 대표 플래그 십 모델로서의 우수성을 알릴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외교통상부 관계자도 “국내 자동차의 품질 수준은 과거와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놀라운 발전을 보였다”며 “국산 차를 적극 이용함으로써 국내 제품의 우수성을 적극 알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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