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신규 출점 사상 처음 2000곳 돌파

머니투데이 박창욱 기자 2009.05.19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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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편의점 신규 출점 점포수가 사상 처음으로 2000곳을 돌파했다.

한국편의점협회가 지난해 편의점 업계의 사업 활동을 조사·분석해 19일 발표한 '편의점 운영동향 2009'에 따르면 지난 한 해 동안 사상 최대인 2209곳의 신규 편의점이 출점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말 기준 편의점 점포수는 1만2485곳으로 전년보다 12.9%(1429곳) 늘었다. 지난해 마지막 남은 울릉군에도 진출, 편의점은 전국 232개 시·군·구에 모두 출점하는 기록도 세웠다.



편의점협회는 이에 대해 "퇴직자의 재취업이 어려워 진 데다, 타 업종 자영업자의 수익이 나빠지면서 편의점으로 전화하는 등 편의점 창업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신규 개설된 점포 2209 곳 가운데 직영점은 불과 103 곳뿐이고 나머지 95%인 2106 곳은 가맹점"이라며 "활동력 있는 여성들과 20대들이 투자비가 많지 않고 안정적인 편의점 창업을 선호하는 경우가 늘었다"는 설명이 뒤따랐다.



전국 16개 시?도 중에서 출점수가 가장 많았던 지자체는 서울(489곳)이었다. 이어 경기 465개, 경남 184개, 부산 125개, 충남 118개, 전북과 경북이 각 100개 순인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점포수 증가율에서는 전남 26.7%, 전북 23.8%, 경남 23.5%, 충남 19.9%, 강원과 광주가 각각 17.1%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서울 9.9%, 인천 10.7%, 경기 10.8% 등에 머물렀다.

지난해 편의점 시장 규모는 총 6조4881억 원으로 전년보다 16.7%(9268억원) 증가했다. 시장 규모가 1년 동안 9000억 원 이상 늘어난 것은 편의점 사업이 시작된 1989년 이후 20년 만에 처음이다.


시장 규모를 지역별로 나누어 보면 서울?수도권(강원도 포함)이 3조 9379억원으로 전체 시장의 약 60.7%에 달했다. 수도권의 점포수 분포율은 56.2% 였다. 수도권 지역의 소득수준이 다른 지역보다 높아 타 지역보다 점포당 매출액 수준이 높았다고 편의점협회 측은 분석했다. 이 밖에 영남권(제주 포함)이 1조 4612억원으로 전체 시장의 22.5%를, 충청권(5912억원)과 호남권(4978억원)으로 각각 9.1%, 7.7%를 점유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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