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만원권 내달 발행… 관련시장 4천억

머니투데이 배성민 기자 2009.05.19 08:53
글자크기

한은, 일련번호 앞번호 선착순 공급은 폐지

6월 말부터 5만원권 화폐가 시중에 풀린다. 한국은행은 다음달 말 5만원을 발행할 예정이라고 19일 밝혔다.

신사임당 초상이 들어가는 5만 원권 전체 크기는 가로 154mm, 세로 68mm로 1만원권보다 가로가 6mm 크고 세로는 같다.

5만원권 내달 발행… 관련시장 4천억


한은은 5만 원권이 유통되면 지급결제 수단이 더 생기는 만큼 화폐관리나 수표 발행 등에 따른 비용도 절감될 것으로 기대했다. 현재 정액 자기앞수표는 10만·30만·50만·100만원 등으로 유통되고 있는데, 이중 10만원권이 대부분인 자기앞수표 시장을 5만원권이 대체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은은 5만원권의 발행번호 1∼100번은 화폐금융박물관에 보관.전시하고 101번부터 일정 물량은 인터넷 경매에 부친 뒤 나머지 물량은 시중은행에 배부할 예정이다. 이밖에 일련번호가 빠른 지폐를 한은 본점에서 선착순으로 직접 공급하던 관례는 없어진다.

번호가 빠른 신권을 구하면 ‘대박’이 된다는 기대에 화폐수집가 등 수백 명이 서울 중구 소공동 한은 본점 앞에 장사진을 쳤고 일부는 며칠 밤 노숙까지 하는 과열 현상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한편 한은의 5만원권 발행에 따른 금융권의 자동화기기 부품 교체 비용은 현금자동입출금기(ATM)가 대당 650만~700만원, 현금자동인출기(CD)가 약 100만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현재 전국의 금융 자동화기기는 시중은행, 특수은행, 지방은행, 우체국, 저축기관, 독자적인 기기사업자를 모두 합쳐 현금인출기(CD)가 4만6000여대, 현금자동입출금기(ATM)이 4만7500대가량이다.

업계에서는 부품 교체에 수반되는 비용이 3750억~4000억원선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