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주식시장 침체로 종합자산관리계좌(CMA)에 가입해 자산을 관리하는 투자자들이 많았는데요. 최근 들어 CMA의 매력이 감소하면서 이 돈이 주식시장으로 흘러들어올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권현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올 들어 CMA 계좌 수는 꾸준히 증가해, 지난 13일 기준으로 개인과 법인을 합해 855만개를 넘어섰습니다.
하지만 판매잔액 증가속도는 연초보다 크게 둔화됐습니다.
실제 17개 증권사의 주요 CMA금리는 2.53%수준까지 떨어졌습니다.
지난해 10월에는 천만원을 예치하고 연 50만원이 불었지만 지금은 반토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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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정능환 / 성동구 행당동
RP운용을 해도 3%이상 수익을 내는 건 힘든 것 같애요. RP형 CMA나 종금형 CMA나 메리트 자체는 거의 없는 것 같고, 그래서 요즘 트렌드가 직접투자로 가는 것 같애요.
금리수준은 이미 사면초가에 빠졌습니다.
주로 단기 채권 매매를 통해 이자를 마련하는데, 최근 들어 6개월물 금리와
평균 CMA 금리가 역전되기도 해, 증권사가 손실을 볼 우려가 생겨났기 때문입니다.
38조원에 이르는 CMA잔액이 주식 등 다른 자산으로 분산돼 또다른 '머니무브'를 일으킬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전화인터뷰] 금융투자협회 관계자
"향후 장이 계속 좋다면 부동자금들이 증시나 부동산 등으로 연관성을 갖고 움직일 거기 때문에..."
하지만 증권계좌와 CMA가 결국 연계돼 있어, CMA잔고 증가를 무시하고 고객예탁금만 늘어나는 건 힘들다는 견해도 있습니다.
그 동안 주식시장의 침체로 상대적 전성기를 구가했던 CMA계좌의 인기가
지속될 지에 시장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MTN 권현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