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과 '좋은 인맥'은 □□□의 보상](https://thumb.mt.co.kr/06/2009/05/2009051816581398790_1.jpg/dims/optimize/)
약속시간보다 일찍 잠실역에 도착했다. 오랜만에 석촌호수에 들러 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호숫가 벤치에 앉으니 얼굴에 닿는 햇볕이 따스했다. 한가한 시공속에 머무르니 몇 가지 추억과 기억이 연이어 떠올랐다.
역시 인생은 존 레논의 말처럼 "다른 계획을 세우느라 분주한 동안 슬그머니 일어나는 일"이다. 슬그머니 20여 년의 인생이 지나갔고 필자는 40대 중반의 아빠와 남편과 어른이 되어 그 길을 지나갔다. 다시 20년의 세월이 지나면 또 어떤 추억과 그리움으로 그 자리에 설 것인가? 잠시 감상에 젖어있다가 다시 약속장소로 향했다.
1시간에 걸쳐 궁금해 하는 부분에 대해 견해를 제시했고 또 궁금한 점에 대해 질문을 했다. 세상일, 인간사에 대한 오랜 경험과 철학에서 나오는 고견을 들으니 참으로 공감되는 부분이 많았다. 앞으로의 계획과 비전을 나누고 좋은 인연으로 발전되기를 약조하며 자리에서 일어섰다.
사무실을 나서며 저서 2권과 파동공법을 이용한 특수비누, 레민다 육각수까지 한아름을 선물로 받았다. 선물은 원래 기분 좋은 일이지만 좋은 분에게서 받는 선물은 더욱 감사하고 즐겁다. 집으로 돌아와 단숨에 저서를 모두 읽었다. 좁은 식견으로 깊은 뜻을 이해할 수는 없었지만 세상에 대해 따뜻하고 특별한 철학이 담겨있다고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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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중에 하나가 마음에 진하게 와 닿았다. 'M-M-C-C'라는 가치관의 첫 부분인데 성 회장의 돈에 대한 철학이 담겨져 있다.
'돈은 우리가 인생을 살아가는데 중요한 요소인 동시에, 돈을 어떻게 생각하고 대하느냐에 우리의 인생이 달라진다. 돈의 노예가 되는 것이 바로 그러한 사례의 하나다.'
'M(money:돈) :돈은 노동의 대가가 아니고 내가 한일 때문에 다른 사람들이 얼마나 즐거워했는가에 대한 보상'
사실 돈은 존경의 대상도, 멸시의 대상도 아니다. 돈이 있다고 행복한 것도 아니지만 궁핍하면서 행복하기도 어려운 것이 사람이다. 어느 정도의 돈은 꼭 필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어떤 마음으로 돈을 벌고, 또 쓸 것인가 하는 점이다. 필자는 성 회장의 철학처럼 돈은 '다른 사람들을 얼마나 즐겁게 하였는가에 대한 보상'이라는 점에 동의한다.
돈뿐만이 아니라 좋은 인맥도 마찬가지다. 좋은 인맥은 사람들을 얼마나 즐겁고 행복하게 하느냐에 따르는 보상이다. 순수한 관심과 호의로 다른 사람들을 즐겁게 만들면 자연스럽게 보상으로 돌아오는 것이 좋은 인맥이다. 좋은 인맥은 투자의 대가가 아니다.
세상에 좋은 인맥을 만들고 싶어 하는 사람은 많으나 인간관계 자체를 즐기는 사람은 적고, 인간관계를 즐기는 사람은 더러 있으나 다른 사람을 즐겁게 만들려고 노력하는 사람은 적어 보인다. 먼저 다른 사람들을 즐겁게 만드는 일을 하라. 그것이 좋은 인맥을 만드는 비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