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시인은 방송에서 “작가는 오른쪽으로 갔다 왼쪽으로 갔다 그럴 자유는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노무현 정부 때 시인 고은씨한테 뒷돈을 대줘서 노벨상을 받게 하려고 애썼다고 해서 이명박 대통령이 황석영씨에게 뒷돈을 대줘 노벨상을 받게 해 준다고 해 그 사람이 움직이는 것 아닌가’ 그런 사람도 있는데 그런 소리는 너무 야비하다”며 “난 친한 아우니까 석영이가 그렇게 나쁜 놈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특히 그 사람은 나그네인데…작가 아니냐”며 “동서양이건 남북이건 가고 싶은데로 휘젓고 다니는 사람인데 놔 두라. 뭐하려고 시비거냐”고 했다.
그 사람(진 교수)가 미학과 출신이라는데 미학공부 다시 하라고 하라. 기억력이 나쁠수록 좋은 작가다. 매일 새로워야지 뭔 소리냐”고 말했다. 진중권 교수는 김지하 시인의 서울대 미학과 후배다.
김 시인은 황씨에 대해 ‘뉴라이트 전향 선언’이라고 비난한 강기갑 민주노동당 대표에게는 “저희들이나 잘하라고 하라. 너나 잘하세요”라며 “내가 황석영을 옹호하는 게 아니라 좌니 우니 작가들에게 자꾸 브랜드 딱지를 붙이는 버릇들 하지 말라고 하라. 작가는 자유로워야지 무슨 소리 하고 있느냐”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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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시인은 보수성향의 소설가 이문열씨에 대해서도 한 마디 거들었다. 그는 “이문열은 자기 멋대로다. 그런데 작품이 안 좋은 게 문제”라며 “이문열 작품 중에 좋은 게 뭐가 있냐”고 반문했다.
김 시인은 “작가라는 것이 보수ㆍ진보가 아니고 초보수든 초진보든 그런 게 문제가 안된다”며 “작품을 잘 써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신 보수든 진보든 기초적으로 촛불과 같은 애들, 회초리나 맞고 매나 맞고, 경쟁력 교육ㆍ몰입 영어교육 때문에 하루에 서너시간 밖에 못자고 쫓겨다니고 자율학습하는 이런 애들에 대한 불쌍한 시각은 가져야 한다”며 “그거 없이 보수니 진보니 하고 주둥이만 나팔불고 다닌다면 전부 가짜”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