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기 예측'석학들 연이어 방한

머니투데이 배성민 기자 2009.05.1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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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컨퍼런스에 美아이켄그린 참석..루비니도 방한

경기 회복 기대가 서서히 움트는 가운데 위기에 대한 예측이나 성급한 낙관론에 대한 경계론을 펼치는 석학들이 연이어 방한하고 있다.

한국은행은 다음달 2 ~ 3일 개최하는 ‘2009 한은 국제 컨퍼런스’에는 배리 아이켄그린 캘리포니아대(버클리) 교수가 내한해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라고 18일 밝혔다.



아이켄그린 교수는 최근 경기 침체가 1930년대 대공황보다 더 심각한 상황이라며 향후 적어도 4년간은 경제회복이 힘들 것이라는 의견을 설파하고 있다.

그는 서브프라임(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모기지 부실 우려가 제기됐던 지난 2007년부터 관련 부실로 인해 미국의 경기 침체가 상당 기간 지속될 수 있다는 주장을 펼친 바 있다.



한은의 컨퍼런스에는 토머스 사전트 뉴욕대 교수가 토론 주관자로 나서고 더글러스 게일 뉴욕대 교수, 마커스 브루너마이어 프린스턴대 교수, 마틴 헬위그 독일 본대 교수, 존 지아나카플러스 예일대 교수 등이 토론자로 나설 예정이다.

브루너마이어 프린스턴대 교수는 금융시스템에 대한 새로운 규제 틀을 마련해야 한다며 금융 규제 완화의 폐해에 대해 지적해 온 인물이다.

또 토비어스 애드리언 뉴욕연방준비은행 박사와 조슈아 아이젠만 캘리포니아대(산타크루즈) 교수, 마르코 바세토 시카고연방준비은행 박사, 한스 겐버그 홍콩금융관리국 조사국장 등도 토론자나 발표자로 나선다.


국내에서는 박영철 고려대 교수, 김인준 한국경제학회장(서울대 교수), 정형권 한은 금융경제연구원 박사 등이 참여한다.

한은은 국제통화기금(IMF), 세계은행(WB), 유럽중앙은행, 아시아개발은행(ADB) 등 국제금융기구와 30개국 중앙은행의 주요 인사들과 국내 학계와 경제연구소 학자들이 참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성태 한은 총재는 개회사를 통해 최근 경제 상황에 대한 인식와 위기 해법 등에 대해 견해를 밝힐 예정이다.



이밖에 미국발 금융위기를 예측해 주가를 올리고 있는 누리엘 루비니 미 뉴욕대 경영대학원교수도 이달 27 ~ 28일 서울디지털포럼2009 참석을 위해 방한할 예정이다.

루비니 교수는 2005년 미국의 부동산 가격 하락이 미국은 물론 세계 경제의 침체를 불러올 것이라며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를 수년전부터 예측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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