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證, "3Q 1600 올해 연중 최고점"

머니투데이 김명룡 기자 2009.05.18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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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자형 경기회복 불씨 여전…"3Q 고점, 4Q 조정"

대신증권 (16,820원 ▲60 +0.36%)은 올해 코스피지수가 3분기 까지는 상승세를 보여 1600까지 오를 수 있지만, 4분기에는 조정을 받고 최저 1350선까지 하락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외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일시적으로 유동성이 풍부해져 3분기에는 주식시장이 강세를 보이겠지만, 3분기 이후 인플레이션 우려감이 커지면서 차익실현이 일어날 수도 전망이다.



대신증권은 18일 대신사이버인베스트포럼을 통해 "국내 경기회복 신호가 상대적으로 빠르게 일어나고 있어 3분기까지는 외국인 매수세가 강화될 것"이라면서도 "4분기 이후 경기·기업 이익 회복에 대한 불신이 재발할 가능성이 있고 인플레이션 우려감이 커져 주가조정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대신증권이 제시한 '분기별 주가경로'를 보면 2분기 후반에는 조정이 일어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미국 경기 재하강에 우려로 국내 증시에 유입됐던 외국인 자금의 유입이 둔화될 가능성이 높고, 이미 코스피지수가 상반기 적정주가인 1350 수준에 도달해 차익실현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것.



이후 3분기부터는 다시 상승국면에 접어들며 연중 최고치인 1600까지 과도하게 상승할 수도 있다는 평가다. 대신증권은 "3분기부터는 본격적인 글로벌 경기회복에 따른 모멘텀 시장으로 성격이 변화할 것"이라며 "4분기 기업이익 증가율(전년비) 및 경제성장률 개선을 주가 선반영하며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3분기 주가가 급등할 경우 4분기 조정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경기회복이 본격적으로 이뤄지지 않고 완만하게 회복하는데 대한 실망감으로 인해 경기·기업이익 회복에 대한 불신이 생길 수 있다는 것. 연초 이후 높은 주가 상승에 따른 펀드 유출 등 수급도 악화되고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감도 고조되면서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이른바 실적증가 여부에 따라 주가가 움직이는 '모멘텀 마켓'이 진행될 것이라는 평가다. 결국 지난해에 비해 이익증가율이 높은 종목들이 주목을 받게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와 관련 IT주와 증권주, 자동차, 기계, 조선 관련 종목이 꼽혔다. 지난해 평균 환율을 고려할 경우 수출주가 3분기까지는 유망할 것이라는 평가다.


외국인의 자금 유입이 계속될 경우 업종대표주, IT대형주도 주목해 볼만하다는 분석이다. 또 수년간 성장 가능성 높았던 전기전자(부품), 자동차(부품), 전자재료(화학)도 투자 유망주로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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