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18일 국제 유가를 비롯한 국제 원자재가격이 투자심리 회복 및 경기여건 개선 등으로 인해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시점에서 원달러 환율의 하향 안정은 대외부문으로부터의 물가상승 압력을 완화시켜 줄 것이라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우리투자증권은 특히 환율 하락이 경기 회복을 저해할 것이라는 일부의 우려에 대해 반대 입장을 제시했다. 달러당 1200원대의 환율은 지난 2001년 이후 가장 높은 환율 수준이라는 점에서 수출 기업의 가격 경쟁력을 심각하게 훼손시키는 않고, 한국제품의 세계시장 점유율 상승의 효과가 시차를 두고 수출 기업 이익에 긍정적으로 반영될 것이라는 이유 때문이다. 이와 함께 중국경기 회복 및 미국경기 하강 진정 등에 힘입은 수출 물량 증가가 환율 하락의 부정적 효과를 희석시켜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우리투자증권은 이어 한국 경제가 1분기를 전후로 저점을 통과한 것이 확실해 보이지만 회복 속도는 2분기까지 완만하게 나타나는 U자형 회복을 예상했다. 하지만 2분기에는 거시지표나 기업실적의 급격한 회복이 주춤했다가 3분기부터 재차 회복이 가시화될 것이라며 증시의 연간 고점은 3분기 이후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우리투자증권은 1980년 이후 한국경제가 침체에 빠진 이후 회복되는 과정을 V자형과 U자형으로 구분해 본 결과, V자형의 경우에는 주가 상승률이 평균 13.6%, U자형인 경우는 20.5%로 나타났다며 U자형 회복이 주가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상승기간에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경기회복이 어떤 모습이든 회복되고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 주가는 우상향을 보였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