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은 풍부한 유동성 유지해야"

머니투데이 이새누리 기자 2009.05.17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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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硏 '금융시장 유동성 상황점검 및 시사점' 보고서

금융시장이 완전히 안정되기 전까진 유동성을 풍부하게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장민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17일 '금융시장 유동성 상황점검 및 시사점' 보고서에서 "현재 우리 경제가 직면한 대내외 여건이 매우 불확실함을 고려해 경기회복이 가시화하고 금융시장 안정이 정착될 때까지 유동성을 풍부한 수준에서 유지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분석했다.

과잉유동성 규모가 점점 확대되면서 일각에선 통화당국이 유동성을 환수해 시중유동성을 적정하게 유도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지만 아직은 이르다는 판단이다.



장 연구위원은 "향후 국내 경기가 상당기간 부진할 것으로 예상돼 유동성 축소는 경제주체 심리를 악화하고 경기회복을 지연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과잉유동성이 주택가격이 급등 등 자산시장 불안으로 이어진다는 지적에는 "우려할 만한 수준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이어 "자금단기화 현상이 해소되면서 시중유동성이 실물부문으로 유입될 수 있도록 기업구조조정 등 금융시장 불확실성을 완화하기 위한 노력을 병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해 10월까지 한자릿수였던 본원통화 증가율은 올들어 20%대로 상승했고 유동성지표중 하나인 M2(광의통화) 규모도 증가세를 지속하면서 과잉유동성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는 "지금 상황에서 유동성이 너무 많다고 판단할 정도는 아니라고 본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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