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많은 의료행위, 전문기관서 검증한다

머니투데이 신수영 기자 2009.05.17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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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과나 안전성.경제성 등에 대한 논란이 있는 의료행위 및 기술에 대해 검증하는 연구가 시작된다.

보건복지가족부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은 17일 올 한 해 동안 수행할 연구과제 26건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연구원은 지난 2월 연구주제를 공모한 결과 총 238건의 주제를 접수했으며 8개 분야별 전문위원회와 기획관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과제를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는 태반주사의 효과와 글루코사민의 골관절염 예방 효과 등을 알아보는 연구도 포함됐다.

태반주사는 간기능 및 갱년기 증상 개선제로 허가돼 있지만 최근 피로 개선, 피부미용 등 넒은 영역에서 사용되며 효과와 안전성 등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글루코사민의 경우 의약품과 건강식품으로 고가에 쓰이고 있으나 효능에 대한 논란이 지속되고 있어 올바른 근거를 제시할 필요가 있다고 연구원은 설명했다.



국내에서 정부 기관이 보건의료와 관련해 논란이 많은 의료행위를 직접 검증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 있는 일이다.

허대석 연구원장은 "널리 행해지고 있는 의료행위지만 근거가 명확하지 않아 국민 및 의료종사자에게 혼란을 야기하는 문제에 대해 국가가 나서 근거를 마련해달라는 요구가 많았다"고 밝혔다.

연구원에 따르면 공모된 주제는 의료기술의 효과, 안전성, 경제성 등의 근거가 부족해 연구가 필요한 경우가 전체의 31%로 가장 많았다. 앞서 태반주사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


이밖에 암,당뇨병, 우울증, 골다공증 등 주요 질환에서 최적의 의료기술을 제시하기 위한 연구과제도 선택됐다. 이에 따라 뇌졸중 후 치매 치료, 당뇨병 환자에서 심혈관계질환 예방을 위한 아스피린 효과 등이 분석된다.

또 암환자에 대한 방사선 치료 등 의학적 근거가 있지만 실제 진료현장에 제대로 적용되지 않는 기술에 대한 분석도 함께 이뤄진다.

한편 연구원은 의약품, 의료기술 등에 대해 유효성과 안전성,경제성 등을 평가해 건강보험 적용 근거를 마련하는 공공연구기관으로 올해 초 설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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