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주택 지표·실적, 증시 반등 열쇠

뉴욕=김준형 특파원 2009.05.17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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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증시 체크포인트]

지난주 미 증시는 상승 추진력을 상실하면서 일제히 뒷걸음쳤다.
다우지수는 3.6% 하락했고, S&P500 지수 역시 5% 하락률을 보였다. 상대적으로 선전해온 나스닥은 3.4% 하락, 9주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스트레스 테스트 발표를 전후, 금융위기에 대한 '안도감'이 가져온 투자심리 호전효과가 가라앉고, 경기지표에 대한 눈높이가 높아지면서 어지간히 긍정적인 경기지표로는 증시가 크게 탄력을 받지 않는 모습이었다.



◇ 신규주택 착공, 증가세 반전 기대

이번주 미 증시는 주택경기 지표가 어느정도 바닥에 대한 신뢰를 다져줄 것인지가 가장 큰 관심사이다.



주택시장 바닥 여부를 알아볼수 있는 지표로는 주택신축허가와 착공건수(19일)를 들수 있다. 지난 3월 -10.8%를 기록했던 신규주택착공건수는 지난달에는 3.9% 증가세로 반전했을 것으로 애널리스트들은 전망하고 있어 증시에는 호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 주택자재 소매체인 로우즈(18일), 가정용품점 홈 디포(19일), 고급주택 건설업체 톨 브러더스(20일)의 실적발표도 집중돼 있어 주택시장 상황을 둘러싼 논란이 예상된다.
주택 관련 종목 외에 산업연관효과가 큰 기업 가운데는 휴렛팩커드의 실적발표가 19일로 예정돼있다.

◇ 은행 자본확충 주목..소비 관련기업 실적 발표도 관심


금융업종 관련 이슈는 이번주에도 줄을 이을 것으로 보인다.
'스트레스 테스트'결과 다음달 1일까지 정부에 자금조달계획을 확정해 보고해야 하는 10개 대형은행들의 자금조달 진전소식이 이어질 전망이다.

반면 골드만삭스 J.P모간 아멕스 노던트러스트 등 자본확충이 필요없다는 '합격증'을 받은 금융회사들이 정부로부터 구제자금 상환 '허가'를 받을지도 주목된다.
스트레스 테스트에 합격한데 이어 빚까지 갚는 금융사들은 금융업계와 시장에서 '승자'의 지위에 올라서게 될 전망이다.



지난주 발표된 소비관련 지표는 투자자들에게 엇갈린 신호를 보냈다.
4월 소매매출 실적은 뒷걸음질친 반면 미시건대 소비자 신뢰지수는 예상을 넘어섰다.
소비자들이 지갑을 열 태세는 돼 있지만 주택 및 자산가치가 하락하고 실업률이 상승하는 상황속에서 실제 소비 능력은 여전히 회복되지 않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번주 타깃, 갭, 삭스, TJX 등 미국의 대표적인 소매 유통업체들이 개별 매출 실적을 일제히 발표한다.

20일에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지난달 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공개된다. 제로금리를 유지하고 기존의 양적완화 정책을 재확인하는데 그쳤던만큼
시장영향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연준의 경기 진단을 보다 구체적으로 알수 있다는 점에서 간과할수 없는 자료이다. 연준은 FOMC 성명에서 이전보다 낙관적인 경기전망을 내놓은 바 있다.

<미 증시 관련 주요 일정>



△18일(월)
NAHB 주택지수(5월) 1:00 p.m. 이전수치: 14.

△19일(화)

4월 주택착공건수 8:30 a.m. 전망치: +3.9%. 이전수치: -10.8%.



△20일(수)

연준 4월 FOMC 의사록 2:00 p.m.

△21일(목)



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 8:30 a.m. 전망치: -12K. 이전수치: +32K.
컨퍼런스보드 경기선행지수 10:00 a.m. 전망치: +1.0%. 이전수치: -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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